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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고교학점제 전면도입…현재 중1부터 새 교육과정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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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교육과정 확정 발표…2015년 이후 7년만에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 구성…졸업 이수학점 192학점
중등 자유학기제는 축소…초등 1~2학년 국어 수업 강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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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새 교육과정이 확정되면서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다양한 과목이 신설된다. 또한 필수 이수학점과 그 범위 역시 확대된다.


교육부는 22일 오전 10시30분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가 교육과정 총론, 각론을 모두 개정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학습자 주도성·창의력 등 역량을 체계화했다”며 “지역·학교의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학생 맞춤형 교육, 디지털·인공지능 기반 교실 수업 개선을 주요 방향으로 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12월 말까지 교육부 장관의 고시 이후 교과서 개발·검정·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 2024학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25년 초1~4·중1·고1, 2026년 초1~6·중1~2·고1~2, 2027년 전학년에 반영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전까지는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한다.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에 따른 대입제도 개편안도 2024년 2월까지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입제도 개편안은 현재 중학교 1학년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8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다.

고교학점제 전면도입 준비…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

먼저, 수업 시수 중심인 초·중학교 교육과정과 달리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고려해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정해진 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로, 현재 일부 고교에서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새 교육과정을 적용해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고교학점제 도입 시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학점은 192학점으로 정해졌다. 1학점은 50분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이다. 각 과목은 학기당 기본 4학점(체육, 예술, 교양은 3학점)으로 배정돼 있다.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는 8학점, 과학은 10학점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한국사(6학점), 체육, 예술(이상 10학점), 기술·가정, 정보, 제2외국어, 한문, 교양(이상 16학점)의 필수이수학점은 현행 수준으로 유지된다.


학생들은 1학년 때까지 기초 소양을 위해 공통국어 1·2, 공통수학 1·2, 공통영어 1·2, 통합사회 1·2, 통합과학 1·2(이상 8학점), 한국사 1·2(6학점), 과학탐구실험 1·2(2학점) 등 공통과목을 듣는다. 그러나 2학년부터는 진로나 적성에 따라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 융합선택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현재 고등학교 교과목은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진로선택과목으로만 구성돼 있는데, 새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융합선택과목을 신설했다. 융합선택과목은 교과 내 혹은 교과 간 주제를 융합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는 내용이 중심이 되는 과목이다.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서 개설하지 않은 선택과목을 다른 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지역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연계된 수업도 이수할 수 있다.


새 교육과정은 국어, 수학, 영어 교과의 이수학점을 81학점을 넘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다양한 교과를 균형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점을 취득하려면 일정 기준 이상의 출석률과 학업 성취율을 충족해야 한다. 교육부는 추후 미이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 안내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교 내신은 현행 1∼9등급제인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성취평가)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애초 선택과목에만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고1 때 주로 듣는 공통과목은 상대평가인 9등급제를 성취평가와 병기하기로 했으나 최근 고1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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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자유학기 및 진로연계교육 연계·운영

중학교 교육과정은 자유학기제와 진로연계 교육이 연계돼 운영된다. 현행 자유학기제는 1개 학기 또는 2개 학기 동안 이뤄지고 있는데, 중학교 적응 지원 등을 위해 1학년에서 1개 학기를 시도별로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하도록 개선된다.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위해 현행 4개 활동(주제선택·진로탐색·예술체육·동아리)을 2개 활동(주제선택·진로탐색)으로 압축하고 진로연계교육에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학점제, 선택과목 등)의 이해, 희망 진로 구체화 등 중학교 단계에서 필요한 학업, 진로 설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시수 감축 없이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 활동으로 편성하고, 의무 편성 시간을 축소해 학년별 연간 34시간(총 102시간)을 매 학기 운영하게 된다.


중학교의 학교자율시간은 연간 34주를 기준으로 학기별 1주 분량의 수업 시간을 확보하도록 했으며, 운영 과목 내용은 학교가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초·중 디지털교육 늘리고, 고교 선택과목 신설

초·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는 현재의 2배로 확대되고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에 따라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과목이 신설된다. 초등학교는 5∼6학년 '실과' 과목 내 정보 교육 단원 시수를 기존 17시간에서 34시간 이상, 중학교는 '정보' 과목 시수를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편성하도록 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정보' 과목 외에도 진로 선택 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와 생활' 등이 신설된다. 수학 교과에서도 고1이 주로 배우는 공통과목에 '행렬과 연산' 단원이 부활했다.


한글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 1∼2학년의 국어 시수는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난다. 다양한 매체 활용 능력이 중시됨에 따라 초·중학교 국어에 '매체' 영역을, 고등학교 국어에는 선택 과목으로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 등이 신설된다.


새 교육과정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체험형·실습형 안전 교육도 강화했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안전교육 시수를 현행 64시간으로 유지하되 현재 '안전한 생활' 교과에서 배우는 안전 교육을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교과와 연계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는 체육, 음악, 미술·보건 등 관련 교과목에 다중 밀집 환경의 안전 수칙, 위기 상황 대처 능력 등의 내용을 반영해 체험·실습형 교육 요소를 강화했다.


영어의 경우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기능별 분류 방식을 탈피하고 영어 영어의 이해와 표현 2개 영역으로 개선했다. 실생활 중심의 영어 의사소통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사회 교과에서는 '이해한다, 탐구한다' 등으로 표현된 성취기준 술어를 개선해 다양한 답을 찾아가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과학은 분절적 학습 대신 기후변화, 감염병, 진로 등과 연계해 학습 내용을 재구성했다.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등 분야별로 학습하기보다 '감염병과 건강한 생활', '기후변화와 우리 생활', '자원과 에너지', '과학과 나의 진로' 등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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