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더 힘들다는데…산업계 연말 '쉬자' 모드
임직원 만족도 높일 연말 휴가 권장 기업 수두룩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로 인한 불안정한 경제환경에서 내년도 기업 경영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대기업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는 연말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LG 및 계열사들은 다음주부터 연말 휴가에 돌입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발표하고, 연말 권장 휴가를 통해 구성원들이 차분히 한 해를 정리하고 새 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LG, LG전자, LG화학은 23일로 올해 업무를 마무리하고 26∼30일 권장 휴가 기간을 갖는다. 사무직과 생산직 모두 필수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력이 휴가모드에 들어간다. LG디스플레이도 각 부서별 일정에 맞춰 연말 휴가를 독려 중인데 이와는 별도로 생산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자율휴직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S그룹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다음주 연말 장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권장 휴가 기간’을 설정했다. 권장 휴가가 끝난 다음달 3일 시무식을 열고 구자은 회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아 취임 1년 소회를 밝히고 향후 경영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24시간 반도체 공장이 돌아가야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연말 장기 휴가에서 예외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22일 DS(반도체)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 23일 베트남 R&D센터 개소식, 내년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등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직원들이 연말 장기 휴가를 가는데 제약이 있다. 다만 삼성전기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연말 4조3교대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별도의 종무식 없이 오는 29일까지만 근무한다. 창립기념일인 29일에 쉬는 대신 휴무일을 30일로 하루 미뤄 주말 연휴에 붙여 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다음달 2일에도 노사협약에 따라 본사와 연구소가 휴무에 들어간다.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도 오는 29일과 30일 연말 휴가로 장려하는 분위기이며, 주요 고객사와 거래처를 해외에 두고 있는 기업들도 연말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별도의 종무식 없이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 다음주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 대기업들의 연말 휴가 장려는 한 해 동안 고생한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기업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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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올해 3분기 평균 공장 가동률은 78.4%로 지난해 3분기 80.5%와 비교해 2.1%p 하락했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은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둔화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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