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발전 역사 확인할 수 있는 건물"
김대건(1821~1846) 신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성당과 묘역이 문화재로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20일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확정한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에 있는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이 소유한 건물이다. 김대건은 한국 최초 천주교 신부이자 순교자다. 금가항 신학교에서 탁덕(鐸德·신부)으로 승품(陞品)해 처음으로 미사를 집전했다. 충남 강경에 잠입해 각지를 순방하며 비밀리에 신도들을 격려하고 전도했다. 1846년 선교사 입국을 위한 비밀항로 개설하려고 백령도 부근을 답사하다가 체포돼 스물여섯 살에 순교했다.
양성면 미산리는 유해가 안장된 곳으로, 미리내 성지로 불린다. 김대건은 1857년 가경자(可敬者·신앙과 덕행이 뛰어난 사람이 죽었을 때 내리던 칭호)로 선포되고, 1925년 시복(諡福)돼 복자품(福者品·성인으로 인정하기 전 공경할 수 있다고 교회가 인정하는 지위)이 됐다. 1984년 4월 내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다시 시성돼 성인위(聖人位)에 올랐다.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복자품을 기념해 고딕양식으로 지어졌다. 문화재청 측은 "한국 천주교의 발전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이라며 "원형이 상당히 잘 유지돼 있고, 성당 앞에 있는 묘역들이 상징·장소성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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