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고시시에 공장 착공 검토
TSMC에서 로직 반도체 공급 계획
이미지센서 일관 생산 체계 확보 기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의 눈'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세계 1위 왕관을 쓰고 있는 일본 소니가 자국의 구마모토현에 신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의 연계를 강화해 이미지센서에 사용할 반도체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여러 공급업체와 현지 관계자에 구마모토현 신공장 건설 의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구마모토현 내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스의 기존 구마모토 공장 인근에 들어설 새로운 공업 단지 내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공장 건설에 수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르면 2024년 착공, 2025년 이후에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니가 이같은 투자를 결정한 것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즈의 공장이 있는 구마모토 기쿠요정에는 TSMC와 소니가 공동으로 출자한 TSMC의 자회사 JASM의 반도체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소니는 JASM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로직 반도체를 자사의 이미지센서 제조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급 체계를 꾸리려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TSMC와의 연계를 통해 구마모토 공장을 이미지센서의 주력 생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고급형 스마트폰일수록 이미지센서가 더 많이 탑재되기 때문에 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니가 TSMC 공장 인근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게 되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일괄생산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소니가 신공장에서 만들려는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과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소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44%다. 소니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2위(18%)로 제품 다변화와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맹추격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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