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완화' 소문에 복숭아 통조림 동나
해열제, 감기약 등 약품 매진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접어든 가운데 면역에 좋다는 음식과 약품 사재기가 성행하고 있다.
15일 BBC는 중국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중국 전역에서 시민들이 이부프로펜(해열·소염 진통제), 감기약, 그리고 코로나 검사 키트를 모조리 사들이고 있고 이 결과 의약품들은 대부분 약국에서 매진된 상태라고 전했다.
여기에 유통기한이 길고 코로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복숭아 통조림'이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소문이 확산하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복숭아 통조림 자체는 코로나 증상 완화에 약효가 없다"며 "누리꾼들은 과학적 근거에 따라 팬데믹을 예방해야 한다.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상품이 동날 것을 염려한 사람들이 가정용 치료제와 생수, 생필품 등을 선점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약국 매대는 텅 비었고, 제약사 생산라인은 폭증한 수요를 대처하기 위해 전부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헬스케어 플랫폼인 JD헬스에 따르면 지난 11월28일부터 12월4일까지 항원 키트 매출은 전주 대비 344% 증가했으며, 감기약인 롄화칭원에 대한 검색량은 지난해 대비 2000배 상승했다.
BBC는 "사재기는 팬데믹 초기 글로벌 현상이었는데, 이젠 중국에서도 정부가 방역 완화를 발표함과 동시에 시민들이 약국으로 몰려가 의약품을 닥치는 대로 구매하고 있다"며 "겨울철 대규모 감염 확산을 두려워하는 시민들이 공황 상태로 의약품을 사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코로나 봉쇄령을 해제하자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 560만명에 달할 수 있으며 전체 사망자 수는 210만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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