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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임상 중단 '寒波'…제약바이오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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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중단
셀리드 오미크론 추가접종 백신 집중
지놈앤컴퍼니 전략적 임상 조기 종료
성공 가능성 높은 파이프라인에 역량 투입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웅제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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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약 연구개발 임상이 잇따라 중단되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래 가치가 떨어지거나 개발 전략, 여타 진행 중인 임상 등을 고려해 효율적 임상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DWJ1248’과 렘데시비르 병용요법 임상 3상의 자진 중단을 결정했다. 이 임상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창기였던 2020년 12월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2년 가까이 진행돼왔다. 그러나 그사이 오미크론 변이로 유행 양상이 변화했고, 백신 접종이 확대돼 중증환자로의 이행률이 감소하자 임상 결과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결단을 내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국산신약 34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에 이어 올해 국산신약 37호 당뇨병 치료제 ‘엔볼로’를 허가받으며 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중단을 통해 기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과 허가받은 신약의 시장 진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임상 환경 변화로 개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해졌다”며 “전문가 의견, 투자 대비 사업성 등을 고려해 임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셀리드 세포유전자치료제GMP센터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셀리드 세포유전자치료제GMP센터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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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는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의 임상 2b상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사용한 백신으로, 미접종자·미감염자를 대상으로 투여하는 기초 접종 전용으로 올해 1월 임상시험계획을 허가받았다. 하지만 역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내외 항체 보유율과 백신 접종이 증가해 임상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하는 백신 개발이 부스터샷(추가접종) 백신 대비 경제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셀리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부스터샷 백신 ‘AdCLD-CoV19-1 OMI’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 백신 개발과 상업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놈앤컴퍼니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과 머크의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병용투여 방식의 고형암(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대상 임상 1/1b상을 조기 종료했다. 현재 지놈앤컴퍼니는 같은 병용요법으로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추가로 MSD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투여에 관한 담도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종료는 이를 고려한 전략적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놈엔컴퍼니 관계자는 “전략적 협의를 통해 임상 운영의 효율화, 개발 역량 집중을 위해 위암 대상 임상 2상에 집중하고 고형암 대상 임상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임상시험 조기 종료는 임상 실패로 받아들여져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같은 인식에도 변화가 보이고 있다. 다수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기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에 연구개발 역량을 투입하고, 환경 변화를 빠르게 수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게 낫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도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라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과감히 결단해 새로운 방향에서 역량을 집중하는 게 기업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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