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이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3%대 강세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3.69% 오른 1만7769달러(약 2308만원)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 격인 이더리움 가격은 4.14% 상승한 1319달러(약 171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해 전망치인 7.3%를 밑돌자 오름세를 보였다. 11월 CPI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한층 약화되자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고 내년 2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좁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상승한 1만1256.8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09포인트(0.73%) 높은 4019.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점 오른 30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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