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 감세'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초자본이 아니라, 국민역량이 결집한 민족자본"이라며 법인세 감세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인세를 25%에서 22%로 인하하겠다는 정부안에 민주당이 ‘초부자 감세’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소니를 꺾었다', 대한민국의 20세기를 한 줄로 표현한다면, 이게 아닐까"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초자본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건설한 ‘민족자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 사실을 가리기 위해 궤변에 궤변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좌파 정치세력이 발호하는 대한민국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라는 세계적 기업이 탄생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또 다른 기적"이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초부자’이니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얘기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여전히 '삼성과 현대는 미국 자본의 앞잡이로 대한민국을 수탈하는 작은 악마다, 삼성·현대가 아무리 커져 봐야 미국의 이익에 충실할 뿐이지 민족경제에는 보탬이 안 된다'는 생각을 품고 있지만, 정작 일본의 전자산업을 무너뜨린 것은 삼성전자라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글로벌 경쟁에 뒤처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법인세는 기업에 물리는 ‘기업세’다. 기업의 부담을 줄여줘야,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우리 아이들의 일자리가 생긴다"며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TSMC가 법인세 20%를 낼 때 삼성전자는 법인세와 지방세를 포함해 27.5%의 세금을 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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