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리니지' 천하…2022 모바일 게임 결산
리니지 시리즈, 1년 내내 매출 1위 차지
리니지 힘 빠지는 2023년, 치열한 경쟁 예상
이용자 목소리 컸던 올해, 게임사 변화 나선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올 한해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 천하로 막을 내렸다. 리니지 형제의 철옹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여러 종류 게임이 출시됐지만, 끝내 성벽을 넘지 못했다.
리니지 시리즈 1년 내내 매출 1위
1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리니지 시리즈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구글플레이 월 매출 기준 리니지M과 리니지W는 번갈아 가며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이날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1, 2위 게임도 리니지M과 리니지W가 이름을 올렸다.
리니지 시리즈를 위협하는 게임이 없던 것은 아니다. 가장 위협적이었던 게임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다. 오딘은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당시 리니지 시리즈가 1위에서 내려온 건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오딘의 1위 자리 유지는 오래가지 못했다.
오딘은 올해 2월, 5월 등 주요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리니지 시리즈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빼앗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이후 넥슨의 ‘히트2’,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이 출시 직후 1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곧바로 리니지 시리즈에 자리를 내줬다.
힘 빠지는 리니지, 내년 모바일 게임 경쟁 치열해진다
내년은 올해와 상황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각각 2017년, 2019년 출시된 게임으로 꾸준히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리니지W는 2021년 출시된 리니지 형제의 막내지만 출시 만 1년을 넘어서며 매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내년 콘솔과 PC 게임 제작에 집중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대표작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예고한 넥슨은 내년 1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후속작을 선보인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모바일과 PC, 콘솔에서 서비스하는 풀 크로스플랫폼으로 나올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1월 출시하는 신작 '에버소울'의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도 모바일, PC, 콘솔 기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게임사의 국내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상위 10위권 내 게임 중 4개는 중국 게임사의 작품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산하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는 출시 직후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이미 게임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다사다난했던 게임 시장, 수익 모델 변화 예상
올해는 게임사를 향한 이용자의 목소리가 유독 컸던 한 해다. 주요 게임사들이 모여 있는 경기도 판교에는 게임사에 항의하기 위한 '트럭 시위', '마차 시위'가 이어졌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이 유튜버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고,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미숙으로 이용자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격려도 이어졌다. 넷마블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 네오위즈 '아이돌리 프라이드', 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 이용자들은 게임사에 커피트럭을 보내며 더 나은 서비스를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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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과거와 달리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나서며 게임사도 변화에 나선다. 먼저 넥슨이 히트2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BM)을 선보였다. 히트2는 확률형 아이템을 전면 배제하고, 게임 이용자들이 규칙을 직접 설정하는 등 게임 기능을 유기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며 이용자들의 호평을 들었다. 이에 주요 게임사들도 수익모델 변화를 위한 연구에 나섰으며, 내년 출시되는 신작에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BM 적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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