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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②CB 팔고 증자하고… ‘주식공장’ 된 중앙디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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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매입한 CB 다시 재매각
기존 증자 마무리 안 된 상태서 또 증자
CB도 추가 발행
주식 전환시 신주 물량 폭탄

[기로의상장사]②CB 팔고 증자하고… ‘주식공장’ 된 중앙디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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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중앙첨단소재 이 보유하고 있던 117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재매각한다. 또 아직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인데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어 대규모 물량 부담(오버행)이 우려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중앙디앤엠은 전날 액면가 117억원인 제10회차 CB를 재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액면가에 0.5% 프리미엄을 붙인 117억5670만원어치다. 중앙디엔엠은 이 CB를 지난 3월 지와이인베스트를 대상으로 발행했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기한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9월 이 CB를 다시 사들였다. CB의 전환가가 1050원인데 주가가 600원대에 머물러 있어 주식 전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CB 매입가는 122억6655만원이다. 발행 후 1년도 되지 않은 CB를 5%가량의 프리미엄을 붙여 재매입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CB 인수자였던 지와이인베스트는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CB 이자인 3%에다 프리미엄까지 더한 수익을 거뒀다.

중앙디엔엠은 이처럼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인 CB를 다시 싸게 되판다. 이번 거래로 약 5억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이 CB를 사가는 곳은 두드림 2호 조합(60억원), 비앤엠솔루션 투자조합(57억원)이다. 두드림 조합 측 관계자는 “이 CB의 주식 전환 가능일은 내년 3월로 그 때 주가 추이를 보고 전환할지 상환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CB 잔금도 1월 말이라 아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CB 재매각에 앞서 중앙디앤엠은 2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도 공시했다. 지난 9일 중앙디앤엠은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620원에 1612만9000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에이치에프네트웍스와 스카디홀딩스다.


앞서 중앙디앤엠은 지난 5월부터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발행 대상자는 에이치에프네트웍스다. 이 증자는 다섯 차례나 납입기일이 늦춰져 오는 16일로 납입일이 변경되는 등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새로운 증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CB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신규로 발행하는 CB의 전환가액은 716원이고 최저 조정가액은 500원이다. 발행 대상자는 제10회차 CB를 매입하기로 했던 비앤엠솔루션 투자조합이다.


이번 CB까지 발행되면 중앙디앤엠은 총 246억원의 CB를 발행한 상태가 된다. 현재 전환가로 주식 전환 시 3059만5051주가 새로 발행될 수 있다. 중앙디앤엠 전체 발행 주식의 88.2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유상증자 신주까지 합치면 현재 발행된 주식의 주당 가치는 큰 폭으로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조달 자금으로 어떻게 회사를 성장시킬지에 대한 전략도 보이지 않는다. 중앙디앤엠은 이번 주가 자금조달 목적을 단순 운영자금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3월 120억원 CB를 조달했을 당시에도 운영자금으로 공시했는데 이후 회사가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중앙디앤엠은 PVC 제품 및 건축자재 제조업, 분양대행 사업, 통신기기 및 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99억원, 영업손실 29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폭은 전년 동기 대비 8% 확대됐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규정 변경으로 관리종목에 해제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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