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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월요일인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28.58포인트(1.58%) 오른 3만4005.0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6.18포인트(1.43%) 높은 3990.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12포인트(1.26%) 상승한 1만1143.74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내 모든 부문이 올랐다. 특히 기술, 유틸리티, 에너지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지분 약 4%를 인수하고 향후 10년간 투자·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전장 대비 2.89% 상승 마감했다.


하락장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오랜만에 오르면서 엑손모빌(+2.46%), 셰브론(+1.04%), 옥시덴텔 페트롤리움(+2.28%) 등 에너지주도 랠리를 나타냈다. 반면 디디글로벌이 12%, 텐센트뮤직이 6%이상 미끄러지는 등 중국 관련주는 부진했다.

미국 제약사 암젠이 호라이즌테라퓨틱스를 278억달러(약 36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하며 호라이즌의 주가는 15%이상 뛰었다. 반면 암젠은 대출 부담 등으로 0.67% 떨어졌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메르세데스-벤츠와 유럽에서 전기 승합차를 생산하기로 했던 합작 투자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6.16%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 예정된 11월 CPI 발표와 13~14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최근 CPI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며 이른바 물가 정점론이 한층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금리 결정 직전 발표되는 11월 CPI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확인될 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11월 CPI가 전년 대비 7.3%, 전월 대비 0.2% 올라 10월보다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간 예상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큰 폭으로 둔화하며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공개한 1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올해 내내 이어진 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최근 지표 상 물가 정점이 확인됐다는 판단이 확산하자, 기대 인플레이션도 꺾인 것이다. 향후 3년간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 역시 3.0%로 전월(3.1%)보다 둔화됐다. 5년간 기대인플레이션 전망도 0.1%포인트 낮은 2.3%였다.


Fed는 오는 13~14일 진행되는 12월 FOMC에서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이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75%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이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가 된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Fed의 금리 인상폭보다 파월 의장의 발언,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경제 전망 등을 주시하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시장의 정책전환 기대를 의식한 파월 의장이 한층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낼 가능성도 있다.


미국뿐 아니라 오는 15일에는 유로존과 영국 중앙은행도 각각 금리 결정에 나선다. 앞서 2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유럽중앙은행(ECB)은 물론, 이미 속도 조절에 나선 영란은행(BOE)도 0.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내년) 1분기 이후의 금리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라고 경계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이 더 매파적으로 나오고, 점도표는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것보다 더 장기간 더 높은 금리를 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영유 수석투자전략가는 "내일 CPI를 앞두고 낙관론도 있지만, 근본적 우려가 남아있다"며 "변동성지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무려 9%이상 뛰어올라 25선에서 움직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주 금요일의 3.567%에서 이날 3.611%로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328%에서 4.401%로 상승해 4.4%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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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공급 우려 등으로 오랜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5달러(3.03%) 오른 배럴당 7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거래일 만의 오름세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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