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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기도하다 체포된 독일 왕족, 하인리히 13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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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독일제국 후작 가문출신…"음모론에 빠져"
쿠데타 일당 중 일부는 러시아인…배후지원 의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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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독일에서 최근 발생한 대규모 국가전복 쿠데타 모의사건이 독일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로 알려진 옛 독일제국 귀족의 후손인 하인리히13세란 인물이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안보위협과 경제위기, 사회안전망 약화로 인한 불만이 커지면서 자생적 테러조직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독일 현지매체인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지난 7일 이후 검거된 반정부단체 '제국시민'의 쿠데타 기도 가담자가 1000여명에 달하며, 이들에게 막대한 양의 총기와 무기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단체는 전체 회원이 약 2만3000여명에 달하는 조직으로 최근 전직군인들을 회원으로 모집하고 막대한 양의 무기를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옛 독일제국의 후작가문 후손이라 알려진 하인리히13세를 중심으로 과거 독일제국을 부활시키겠다며 반정부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베일 속의 인물 '하인리히13세'는 누구?…"평범한 부동산업자"
[이미지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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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에 따르면 이번 쿠데타 기도사건의 수장으로 알려진 하인리히13세는 19세기 독일제국 당시 후작가문인 로이스 가문의 후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원래는 평범한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생인 그는 독일 헤센지역에서 태어나 프랑크푸르트에서 주로 부동산개발업자로 일해왔다.


그의 아버지 하인리히 로이스 추 쾨스트리츠와 어머니인 보이츨라바 페오도라 로이스 공녀는 둘다 귀족가문 출신이었지만, 1919년 옛 독일제국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망 후 사라지면서 귀족 작위를 잃고 일반 시민이 됐다. 로이스 가문은 700년 이상 독일 동부 튀링겐주 일대를 오랫동안 다스려왔던 후작가문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로이스 가문의 당주로 알려진 인물은 그의 친척인 하인리히14세란 인물로, 그는 앞서 독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하인리히13세는 가문의 직계후손이 아닌 방계 후손이며 음모론에 빠진 정신이상자"라며 가문과의 연계성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러 안보위협에 경제난 겹치며 사회불만세력 급증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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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안팎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위협이 심화되고 에너지가격 급등에 따른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향후 극우단체를 중심으로 한 국가전복 음모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에 지도부가 대거 체포된 반정부단체인 제국시민은 현재 독일의 정체인 민주주의와 납세의무 등을 거부해왔지만, 활동 자체에 공격성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세력이 급성장하며 회원수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극도로 위험한 조직으로 변모했다. 에너지비용 급등과 방위비 마련을 위해 사회보장기금이 줄어들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회불만세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배후지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제국시민의 수뇌부 25명 중 3명은 러시아 국적자였으며, 이들은 제국시민의 자금 등을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러제재를 이끄는 중심국가인 독일의 혼란을 유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반정부단체에 후원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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