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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3막 기업]5070세대 전용 데이팅앱 만든 '후케어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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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세대 전용 커뮤니티 앱 '시놀'
"홀로 사는 시니어 인구 증가…외로움 달랠 서비스 필요"
시니어 세대 위한 방문 PT 서비스 제공하기도

후케어스코리아 김민지 대표. /허영한 기자 younghan@

후케어스코리아 김민지 대표. /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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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시니어 세대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결하고자 했다."


김민지 대표(37)가 이끄는 '후케어스코리아(후케어스)'는 지난달 시니어 세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시놀(시니어 놀이터)'을 선보였다. 이는 5070세대를 위한 데이팅 앱으로, 여가생활을 즐길 때 함께 할 상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비슷한 관심사와 연령대의 상대를 매칭해주는 게 핵심이다.

2018년 설립된 후케어스는 당초 방문 PT(퍼스널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고르면 피트니스 강사가 직접 해당 장소로 방문해 운동을 도왔다. 운동 의지가 있는 이들이라면 전국 남녀노소 누구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의외로 50대 이상의 고객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김 대표는 여기서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 시니어 비즈니스 산업이 곧 활성화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 것이다.


또 방문 PT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김 대표는 시니어 세대가 운동보다는 오히려 강사와의 대화 시간을 더 즐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그는 말동무가 필요한 장년층을 위해 이들이 서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고, 이후 김 대표의 염원이 담긴 시놀이 탄생했다. 후케어스는 현재 시놀과 방문 P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놀에 대해 "황혼이혼이나 배우자의 사별 등으로 홀로 사는 시니어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친구를 만들어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놀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시놀은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동네 친구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혹시 모를 여러 상황을 대비해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악성 유저를 차단하고 있다. 시놀은 올해 11월 정식 론칭한 이후, 앱 다운로드 수가 4000건을 넘어섰다. 또 실제로 매칭된 커플 역시 100쌍이 넘는다.

시놀은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서비스지만, 김 대표가 아이디어를 떠올린 건 오래전 일이다. 20대 시절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관련 부서에서 5년간 일한 김 대표는 '액티브 시니어'라는 단어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당시 시니어 세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시대를 맞은 일본의 사례를 공부하며, 장년층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했다. 김 대표는 "일본은 도쿄 등 주요 도시에 시니어 세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잘 형성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장년층이 갈 수 있는 공간이 부재하다"며 "그렇기에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달 안에 시니어 세대를 위한 취미·여가 활동 정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복지관과 주민센터 등은 장년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시니어 세대가 이런 정보를 직접 찾기가 어렵다"며 "우리는 액티비티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이번 달 내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놀이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에서 나아가 시니어 세대에게 필요한 앱이 되길 원했다. 그는 "시니어 세대의 첫 번째 앱이 되고 싶다"며 "향후에는 이들을 위한 오프라인 멤버십 라운지를 제공하는 등 시니어의 삶 전반을 연결할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후케어스코리아 김민지 대표. /허영한 기자 younghan@

후케어스코리아 김민지 대표. /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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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문일답


- '후케어스'라는 기업명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 '후케어스'를 영어로 표현하면 'who cares'다. 직역하면 '알 게 뭐야'라는 뜻인데,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말고 행동하라'는 의미다. 또 '누군가 케어해준다'는 뜻도 있다. 방문 PT 서비스가 신체적인 케어에 가깝다면, 시놀은 정신적인 케어에 가깝다.


- 시놀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 시니어 세대는 사회·경제적 지위 변화, 자녀와의 교류 감소, 배우자와의 사별 등을 이유로 외로움과 고립감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외로움은 노화를 가속화하고 건강을 악화시킨다. 그런데 시니어의 외로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시니어 세대의 고립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자 했다.


- 시니어 세대가 시놀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

▲ 60대를 상대로 시놀의 사용성 테스트를 해본 결과, 앱 자체는 큰 무리 없이 이용했다. 그러나 가입 단계에서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았다. 가입을 위해선 통신사를 통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여기서 포기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인증 방법을 달리했다. 우리는 본인 프로필 사진을 등록한 후 바로 셀프카메라(셀카)를 찍게 한다. 이후 AI가 두 사진의 일치 여부를 판단해 본인인증을 수행한다. 앱도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했다. 필요한 기능만을 넣어놨고, 텍스트 및 아이콘 크기도 시니어 세대가 이용하기 쉽도록 큼직하게 만들었다.


- 시니어 세대가 시놀을 이용하는 이유는 뭘까.

▲ 시니어 세대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곳이 별로 없다. 대화하고 싶어도 이야기 상대가 없는 것이다. 또 여유 시간이 많아 지루해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분들이 정작 갈 곳은 없다. 좋은 친구를 만들고 싶어도 그런 환경이 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외로움을 해결하고자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아닌가 싶다.


- 시니어 세대를 위한 방문 PT 서비스도 하고 있다.

▲ 유튜브 등에 운동 영상이 많지만, 시니어 세대가 이를 보고 따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헬스장에 가기에는 젊은층이 많아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사실 운동이 정말 필요한 세대는 5070세대다. 또 자녀 또래의 강사가 직접 방문해 운동을 알려주다 보니 만족도도 높다. 운동을 통해 건강도 좋아지고 대화할 상대도 생기는 거다. 이렇다 보니 시니어 세대의 이용률과 재등록률이 가장 높다.


- 소속된 강사들은 몇 명 정도인가.

▲ 회사에 소속된 강사 수는 전국의 500여명 정도다. 이중 수도권에서 일하는 강사는 300명 정도로, 지방보다 많다. 연령대는 대부분 3040세대로, 고객의 자식뻘 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시니어 고객들이 더욱 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 향후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가.

▲ 은퇴 이후가 걱정되거나 노년이 걱정될 때 시니어 세대가 시놀을 제일 먼저 떠올렸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는 놀이터만 가도 친구를 사귀지 않았나. 아직 우리 사회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채널이 부재하다. 시놀은 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되고 싶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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