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다.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36% 내린 1만6812달러(약 2221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56.34포인트) 하락한 1만958.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0.19%(7.34포인트) 하락한 3933.92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0%(1.58포인트) 오른 3만3597.92에 마감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11월 물가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증시의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상 침체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FOMC 회의와 물가 지표가 나올 때까지 현재의 시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FTX 파산으로 인한 가상자산 시장의 악재 영향이 일부 둔화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글브룩 어드바이저스의 조 오르시니 리서치 담당이사는 "예상치 못한 일에 대해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FTX 파산 이후 연쇄 충격이 우려됐지만 상황 악화세가 느렸고, 새로운 충격은 없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인 투자심리는 다시 얼어붙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점 내린 25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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