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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7일 사상 첫 걸프회의 참석…힘 실리는 美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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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두고 양측 모두 "우호관계 새롭게 정립" 의미부여
네옴시티 협약 등 실질적 성과 이어질 듯
지난 7월 빈손으로 돌아온 바이든 언급도
中 관영매체 "아랍국가들, 서방 오만함에 지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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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이현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걸프협력회의(GCC)에 사상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양측은 이번 회담이 우호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외부 간섭과 패권주의에 반대한다는 공통점을 언급, 아랍권 국가와의 연대를 강조하는 동시에 미국을 향한 노골적인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7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초청으로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1차 중국-아랍국가 정상회담 및 중국-GCC 정상회담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6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SPA통신도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일정을 보도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10일까지 나흘의 순방 일정 동안 사우디 국왕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등 사우디 주요 수뇌부 인사들과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中-아랍 협력 급물살…"협력관계 새 이정표"= 시 주석이 사우디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2016년 이후 6년여 만이며, GCC 정상회의 참석은 전례없는 일이다. SPA통신은 "사상 첫 중국-걸프 정상회담은 GCC 회원국들과 중국의 역사적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도 관영매체 사설을 빌어 이번 회담에 대해 "양국 협력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의미부여를 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7일 '중국-아랍 정상회담 이정표의 의미'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경제 발전 수준의 편차가 심하고 국가 간 내적 갈등이 복잡한 아랍권에서 중국에 대한 만장일치의 우호적 태도와 협력에 대한 강한 기대가 형성되고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이 매체의 또 다른 사설에서는 "이번 회담은 양측의 전략적 선택이며, 새 운명을 같이하는 공동체 건설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상호신뢰는 심화할 것이고, 호혜와 상생은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집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등 아랍 국가들이 중국에서 제안한 일대일로(BRI) 구상을 공동으로 추진중이며, 이미 현지 교량·도로·병원 등 건설 프로그램이 각국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이번 회담은 실질적 협약 및 계약 성과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이번 사우디 방문 기간동안 사우디와 1100억리얄(약 38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협력분야 이외에 사우디의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와 관련한 협약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아랍 국가 내에서 최대 교역국일 뿐 아니라, 교역 규모도 급성장세다. 지난해 중국과 아랍 간 양자 무역 규모는 3000억달러(약 396조3600억원)를 웃돌았으며, 올해 1~3분기 교역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교역액을 추월한 319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28% 급증한 액수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해 "협력의 범위는 그동안 에너지에서 농업, 디지털경제, 원자력 분야등으로 확대됐다"면서 "이번 회담은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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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 바이든 보란듯…힘 실리는 견제구= 이번 회담의 또 다른 함의는 '미국을 향한 견제'다. 아랍국가를 향한 시 주석의 노골적 밀착은 그 자체로도 미국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인권 문제를 둘러싼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석유 감산계획을 막기 위해 사우디를 찾았다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돌아간 바 있다.


워싱턴 소재 아라비아재단의 전직 이사장이자 사우디 분석가인 알리 시하비는 AFP 통신에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은 최근 수년간 양국 관계가 상당히 깊이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우디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양국 군사 관계도 상당히 발전해왔다. 이번 방문 기간 양국 간 여러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에서는 아랍국가들과 자국 간 이념·사상적 공통점을 내세우며 미국과의 선긋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아랍국가 모두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상호 내정 불간섭을 주장한다"면서 "외부 간섭과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 권력 정치에 반대한다"고 강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다.


왕광다 상하이국제대학 개혁개발 중국-아랍연구센터 사무총장은 이 매체에 "서방국가들과의 오랜 교류 과정에서 아랍국가들은 그 오만함에 지쳤다"면서 "지난 7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을 때 말했듯, 함꼐 일할 수 있는 방법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랍국가들은 중국이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한 세력이 다른 세력에 맞서지 않는다는 사실을 점점 더 잘 알게됐다"면서 "중국은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 경로를 존중하고, 자신의 가치를 강요하지 않는 든든한 파트너"라고 역설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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