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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밉상' 호날두, 2002 월드컵 뛰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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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더불어 현역 최고의 축구스타, 이번 월드컵 체면 구겨
2019년 노쇼 사건, '우리 형'에서 '날강두'로 전락한 축구 레전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우리 형'이라는 친근한 애칭에서 '날강두'라는 민망한 애칭으로 불리게 된 축구 레전드. 포르투갈이 배출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한국에서 '국민 밉상' 캐릭터로 전락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 포르투갈전에서 한국 팬들은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레전드 리오넬 메시를 연호하며 호날두를 자극했다. 메시와 호날드는 현역 최고의 축구 스타이자 레전드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 한국과 인연이 많은 나라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사상 첫 16강 진출도 포르투갈과 관련이 있다. 루이스 피구 등 화려한 포르투갈 선수진에 맞서 한국은 탄탄한 조직력과 강한 압박으로 맞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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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가장 기억나는 경기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게 바로 포르투갈전이다. 박지성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 한국은 꿈에도 그리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오래전부터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2002년 월드컵에 출전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이도 많다. 호날두는 2001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차출되며 국가를 대표해 선수로 뛰었다. 하지만 성인 축구 국가대표팀 출전은 2003년 8월이 처음이다. 당시 만 18세의 나이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뒀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호날두가 뛰지 않았다는 얘기다. 1985년 2월에 태어난 호날두는 이제 만 37세가 됐다. 호날두는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던 인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최고의 클럽에서 맹활약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뛸 때 호날두도 함께 세계 무대를 누볐다. 박지성의 전성기와 함께 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 호날두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우리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이유다.


그러나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 시절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치르기 위해 한국을 찾았는데 노쇼 논란을 일으키며 비판을 자초했다. 당시 궂은 날씨에도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박지성의 동료 호날두를 보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호날두의 출전은 약속돼 있었다. 풀타임을 뛰기는 어려워도 그라운드를 밟을 것이란 국내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호날두는 전후반 내내 벤치를 지켰다. 국내 팬들은 호날두가 한국을 무시했다고 느꼈고, 국민적인 분노를 표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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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축구 선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맞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포르투갈은 2002년에 이어 2022년에도 한국에 일격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을 때 호날두의 활약(?)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아닌 한국에 도움이 되는 선수였다.


호날두가 경기를 뛸 때 한국은 경기가 잘 풀렸고, 호날두가 교체돼서 나가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국내 팬들은 호날두가 좋아서가 아니라 한국에 도움이 되는 졸전을 벌였기에 호날두가 경기장에 계속 머물기를 원했다.


7일 포르투갈은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6-1 대승을 거두면서 8강 대열에 합류했다. 호날두는 교체 선수로 출전했는데 골을 넣지는 못했다. 포르투갈 내부 여론은 호날두의 선발 출전에 부정적인 견해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선수로 세계적인 기록을 남긴 레전드 호날두에게 카타르 월드컵은 많은 생각을 남기게 한 대회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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