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모로코 사상 첫 8강 진출…스페인, 2회 연속 16강 탈락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승부차기서 두 차례 선방

유일하게 남은 아립 국가 모로코, 역대 4번째 '아프리카 8강'

스페인, 역대 최다 승부차기 패배…2회 연속 16강 탈락


사상 첫 8강에 오른 모로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상 첫 8강에 오른 모로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모로코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누르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한 지 52년 만에 첫 8강 진출을 달성했다.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모로코는 1970년 첫 출전한 멕시코 월드컵에서 이룬 16강의 기록을 52년 만에 8강으로 갈아치웠다.

특히 식민 통치의 가해자인 스페인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모로코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이전까지 스페인을 상대로 한 모로코의 전적은 1무 1패였으나 이번 경기를 통해 1승을 새기게 됐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유일한 아랍 국가로서 이룬 쾌거다.


모로코는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 25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 옆 그물을 때리자 모로코는 수비라인을 대폭 내리고 완전한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스페인은 전반 유효 슈팅 한 개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


후반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스페인은 후반 18분 아센시오 대신 조별리그 세 경기 연속골의 주인공 알바로 모라타를, 후반 30분 니코 윌리엄스를 투입했지만 꽉 잠긴 모로코의 방어진을 뚫지는 못했다.

이후 모로코와 스페인은 한 차례씩 슈팅 기회를 얻었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모로코의 왈리드 샷디라가 문전에서 잡은 공을 골대를 향해 날렸으나 골키퍼 우나이 시몬에게 가로막혔고,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스페인 파블로 사라비아가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는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이 돋보였다. 1번 키커로 나선 스페인의 사라비아가 골대를 맞추며 실축 한 것 외에 2번 카를로스 솔레르, 3번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8강에 진출한 모로코는 같은 날 스위스를 꺾고 올라온 포르투갈과 오는 11일 오전 0시에 맞붙는다. 해당 경기에서 이길 경우 모로코는 4강에 처음으로 오른 아프리카 팀이 된다. 아프리카 팀은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 월드컵에서 8강을 이룬 바 있다.


반면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스페인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 이후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했다. 러시아 월드컵 당시 승부차기 끝에 개최국 러시아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는데, 공교롭게 이번에도 승부차기가 발목을 잡았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 승부차기를(5회) 경험하면서 동시에 가장 많은 패배(4회)를 당한 국가가 됐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