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벤처 투자가이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신봉자)인 팀 드레이퍼가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5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드레이퍼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FTX 붕괴 이후 비트코인 가격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25만달러로 예측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에 달하는 시점을 당초 올해 말로 예측했으나 이 시점은 내년 6월경으로 6개월가량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드레이퍼는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처럼 품질이 좋고 분산된 가상화폐는 일부 약세 코인에 비해 더욱 약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드레이퍼는 특히 여성들이 아직까지 가상화폐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서 내년에 이들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여성이 소매 판매의 80%를 장악하고 현재 비트코인 7개 중 1개 정도만이 여성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물꼬만 터지면 여성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여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만7000달러대라는 것이다. CNBC는 가상화폐가 올해 들어 60% 이상 급락했는데, 드레이퍼의 예측이 현실화하려면 1400% 상승해야 한다면서 의구심을 표했다.
월가의 또 다른 베테랑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 40% 이상 떨어져 1만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도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70% 떨어져 5000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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