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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웨이트·콜라·휴대폰 금지…호날두 자녀 학대 논란

최종수정 2022.12.05 21:00 기사입력 2022.12.05 21:00

어린 아들에 휴대폰 사용 금지·고강도 운동에 식단 제한도
전문가 "득보다 실 많은 교육법…과도하게 자기비판적될 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12살난 그의 아들이 식스팩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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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양육 방식에 대해 '아동학대'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이름을 딴 12세 장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를 자신의 뒤를 잇는 축구 선수로 키우기 위해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소개했다.

아버지 호날두는 아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식단 제한과 고강도 운동을 시키기도 한다. 호날두 부자는 나란히 식스팩을 자랑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주 공개하는데, 팔로워 수가 5억명에 달하는 호날두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들의 식스팩 사진은 무려 1653만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또 호날두 주니어의 운동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호날두 주니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유스팀에 몸담았던 축구 유망주다. 생모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아이라 '미국에서 원나잇으로 생긴 아들', '대리모가 낳은 아들'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었다. 호날두는 아들의 사생활을 지켜야 한다며 생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호날두 주니어는 비록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외모로 보나 축구 실력으로 보나 갈수록 아버지와 닮아가는 모습이다.


아들에 대한 기대가 커서인지, 엄마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인지 아버지 호날두는 아들을 엄격하게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이 직접 아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기도 하기 때문에 때로는 자상한 아버지라기보다는 엄한 감독이나 코치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아들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다. 때때로 그는 콜라를 마시고 칩을 먹어서 나를 짜증 나게 만든다. 나는 그가 무엇을 선택하든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항상 아들에게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조기교육도 좋지만 아직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식이요법까지 강요하는 것은 아동학대일 수도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호날두를 예일대 교수인 에이미 추아가 2011년 쓴 책 제목 '타이거(호랑이) 마더'를 따 '호랑이 아빠'라고 부르기도 한다. 호랑이 엄마, 호랑이 아빠의 교육법은 사나운 맹수 호랑이처럼 자녀를 엄격하게 훈육해 자녀가 가진 능력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밀어붙이는 것이다.


그러나 '호랑이 부모 길들이기(Taming the Tiger Parent)' 등 12권의 저서를 쓴 아동 행동 전문가 태니스 캐리는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밀어붙이면 많은 아이들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성공만 하면 된다'는 양육 방식에 아예 반응하지 않게 된다"며 "또 아이들이 자라면서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SCMP는 인지적, 지적으로 준비된 것보다 더 빨리 성공하도록 내몰린 '온실 속의 화초' 같은 도시 아이들을 다룬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심리학과 라이언 홍 교수의 연구를 소개했다.


홍 교수는 간섭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이 지나치게 자기 비판적일 뿐만 아니라 나중에 불안과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부모가 자녀의 삶에 간섭하면 자녀에게 자신이 하는 일이 절대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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