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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신흥부자 "종잣돈 7억원 필요…주식·예적금으로 자산↑"

최종수정 2022.12.04 12:29 기사입력 2022.12.04 09:10

'2022 한국 부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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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한국의 신흥 부자들은 부를 쌓기 위한 밑천으로 최소 7억원의 종잣돈이 필요하다고 봤다. 근로소득, 상속 등으로 종잣돈을 마련한 이후 신흥 부자들은 주식투자와 부동산, 예·적금 적립 등으로 자산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부자들 주식투자, 예·적금으로 자산↑

4일 KB금융그룹의 '2022 한국 부자 보고서'를 내고 한국 부자의 현황, 투자행태, 미래 투자 방향 등을 분석했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서는 '신흥 부자'와 '전통 부자'를 비교해 이들이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 분석했다. 신흥 부자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을 보유한 30~49세의 개인으로 정의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신흥 부자는 7만8000명으로 부자의 약 18.4% 수준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5000억원으로서 부자의 총금융자산 중 3.5%를 차지했다.


신흥 부자들이 종잣돈을 모았던 주된 방법은 전통 부자에 비해 근로소득,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 등으로 모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종잣돈 규모에 대해서는 신흥 부자는 최소 7억원, 전통 부자는 최소 9억원이라고 봤다.


신흥부자가 종잣돈을 마련한 주된 방법은 '직접 운영하는 사업수익'이 55.2%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자산에 투자(46%), 급여 등 근로소득(43.7%), 부모로부터 지원 상속(40.2%), 금융상품 투자(31%), 토지 개발에 따른 보상(13.8%) 등이었다.

종잣돈을 마련한 이후 현재의 부를 이루기까지 신흥 부자들의 가장 주된 투자 방법은 '주식 투자'(54%) 였다. 다음으로 '거주용 외 일반 아파트'(36.8%), '예·적금'(31%), '거주용 부동산'(24.1%), '토지·임야'(17.2%) 순이었다. 신흥 부자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주식이 25.7%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21%), 현금(17.2%), 수시입출금(16.3%)로 이뤄져 있었다.


또한 신흥 부자는 종잣돈 마련 이후 전통 부자에 비해 주식과 예·적금의 금융상품을 활용하거나, 금·보석, 디지털자산 등 '기타자산'으로 자산을 키운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키운 경우를 살펴보면 신흥 부자는 전통 부자와 다르게 다세대·연립·빌라에 투자한 비율이 높았다. 전통 부자는 재건축아파트, 상가, 토지 등에 투자한 비율이 신흥 부자보다 높았다.


신흥 부자의 경우 총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자산(64.7%)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통 부자(51.9%)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부자가 목표로 생각하는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 금융자산 36%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통 부자의 66.2%가 본인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데 반해 신흥 부자는 26.4%만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부자는 본인이 되고 싶은 부자의 미래상에서도 ‘자산을 성장시키는 부자’(19.5%)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아 전통 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자기 계발에 노력하는 부자’(24.6%)의 모습과는 차이를 보였다.


'한국 부자' 총인구의 0.82%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42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전체 인구에서 한국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0.82%로 2020년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자산 규모는 2883조원으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 보유 총금융자산(4924조원)의 58.5%였다.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한국 부자 중 90% 이상이 자산가(금융자산 10억원~100억원 미만 보유)였고, 7.3%가 고 자산가(100억원~300억원 미만 보유)였다. 3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자산가는 8600명으로 한국 부자의 2%, 전체 인구의 0.02%였다.


한국 부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7억9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1억3000만원 증가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 포함 수도권에 70.3%가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기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지역에 한국 부자의 45.3%가 집중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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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의 총자산 절반 이상이 부동산

한국 부자는 지난해 말 기준 총 2361조원의 부동산자산을 보유했다. 2020년 말(2058조원) 대비 14.7% 증가한 수치다.


한국 부자 가구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6.5%와 금융자산 38.5%로 구성됐다. 그 외 회원권과 예술품 등 기타자산이 있다.


자산 세부 구성을 살펴보면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27.5%로 가장 컸고, 이어 '유동성 금융자산(14.2%)', '빌딩·상가(10.8%)', '거주용 외 주택(10.8%)', '예·적금(9.5%)', '주식·리츠·ETF(7.9%)' 순이었다.


자산유형별 보유율은 예·적금과 만기 환급형 보험이 모두 84.5%로 부자 5명 중 4명 이상이 보유했다. 주식은 2020년 67.5%에서 2021년 81.5%로 급증했지만, 주식시장 침체 영향으로 올해 77.3%로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부자들 자산 관리는

어려웠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태’를 살펴보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부동산자산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의 경우 부자의 약 42%가 ‘금융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기 이전인 2019년의 19.3% 대비 약 두 배 정도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금융자산을 투자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가 늘어나면서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7.0%로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20년과 2021년 팬데믹 시기에 부자는 부동산자산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거주용 부동산’과 ‘거주용 외 부동산’ 모두에서 수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더불어 팬데믹 기간 동안 부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때 보다 더 보수적으로 부채 수준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과 2021년에 한국 부자의 43.8%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의 금융부채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56.5%에 비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100억원 이상 있어야 부자"

한국 부자들은 금융, 부동산 등 총자산 100억원 이상을 부자의 기준으로 생각했다. 한국 부자가 가장 많이 제시한 부자의 금액은 '총자산 100억원'이 27%였고, 총자산 50억원이 17.5%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부자가 현재의 자산을 축적하는 데 가장 큰 원천은 '사업소득'이 37.5%로 가장 많았고, 그 외 부동산투자(25.3%), 상속·증여(15.8%), 근로소득(11%), 금융투자(10.5%) 순이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1일부터 7주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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