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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연말 분양 쏟아진다…일반만 1만2430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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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용 압박에 밀어내기 분양…92.2%가 수도권 물량
6일부터 일반분양 일정, 올림픽파크 포레온 흥행여부 주목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1층. 방문객들이 단지 전경 모형을 구경 중이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1층. 방문객들이 단지 전경 모형을 구경 중이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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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올해 마지막 달인 이달에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금리 인상과 원자잿값 상승,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분양을 미뤘던 단지들이 버티기를 포기하고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은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올해보다 내년 분양시장이 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114 REPS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총 18개 단지, 3만2177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뺀 1만24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해 12월(4455가구) 대비 2.8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789가구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경기도(3425가구), 인천(1249가구), 강원도(851가구), 부산(116가구) 등이다. 수도권에 예정된 물량만 1만1463가구로 전체의 92.2%에 달한다.


분양업계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들이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환 대출이 막히자 어쩔 수 없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부동산개발사업 시장은 PF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자금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행되는 부동산 PF대출 금리는 연 12~15% 수준이다. 1년 전 3%대였던 데 비하면 많게는 세 배에서 다섯 배 가까이 급등했다. 그나마도 대형사업장이나 대형건설사가 신용보증을 해줬을 경우의 이야기로, 중소사업장은 돈을 빌려줄 금융기관이 없다는 업계의 하소연도 나온다.

그럼에도 분양업계는 기대감이 높았던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이 연말에 몰리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분양 시장에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중도금 대출 한도를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이 불가능 할 것으로 여겨졌던 단지들도 대출 가능선으로 들어와 분양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당장 분양업계는 서울 재건축 최대어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분양 흥행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부터 일반분양에 나서는 이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오고 정당계약까지 무사히 이뤄지면 최근 침체됐던 분양시장에 '청신호'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총 1만2032가구가 공급되는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29~84㎡ 478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성북구에서는 GS건설이 장위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장위자이 레디언트’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총 2840가구 대단지 아파트이며, 이 중 전용 49~97㎡ 13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경기도 광명시에서도 GS건설이 철산동 주공8·9단지를 재건축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 동 총 380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59~114㎡ 16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주안10구역을 재개발한 '더샵 아르테'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148가구 규모이며, 이 중 76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월용청약연구소 박지민 대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는 대부분 과거 주거 중심지 역할을 하던 구도심에 자리해 기반시설은 이미 완비돼 있지만 노후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이다”라며 “정비사업 특성 상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분양이 가시화된 곳으로 청약을 노려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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