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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협상론에...러 "영토 인정없인 대화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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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대화 놓고 美·佛 정상 온도차

1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건배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건배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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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러시아는 미·불 정상이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인정이 먼저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자국 영토 반환 없인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바 있어 협상 개시나 종전 국면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 "미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새로운 영토'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다는 점에서 대화를 위한 상호 공통의 기반을 찾는 문제를 매우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이익을 보장하는 대화는 여전히 열려있지만, 러시아는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는 것이라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 군사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외교적 수단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미국과 대화 시도는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에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결단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나는 그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건부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미 CNN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했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의향에 있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고 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수일 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당장 접촉할 계획은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보다는 더욱 적극적인 자세라고 CNN은 분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우리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타협을 하라고 촉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속가능한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와 미래에 대해 협상을 할 시점과 조건을 결정하도록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 조건을 설정하기만 하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국 영토 반환 없인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바 있어 협상 개시가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신경제 포럼의 영상 인터뷰에서 "9개월간의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은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돈바스 지역을 되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휴전으로는 의미가 없다"며 "우리 영토 전체를 해방시키지 않는 한, 평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크림반도는 우리 영토의 일부이며 우리 주권의 일부"라면서 "(우리의 영유권인)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실효 지배하는 것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전제조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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