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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국회 그날도…무릎 꿇은 이태원 유족 데자뷔

최종수정 2022.12.02 10:00 기사입력 2022.12.02 10:00

2014년 10월, 김무성 대표 앞에서 무릎 꿇은 세월호 유족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우리도 똑같이 세금 내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진실을 밝혀달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고(故) 이지한씨 아버지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무릎을 꿇은 채로 오열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국회의원들이 유족들과 만나 의견을 구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정치 현안과 맞물린 여야 의견 차이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날 간담회도 반쪽 행사에 그쳤다. 이씨의 아버지 등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눈물로 호소했다. 국회가 보다 성의 있는 자세로 이태원 참사에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당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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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아버지가 무릎을 꿇은 채 오열하는 장면은 이번 사건을 상징한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민이 무릎을 꿇은 채 호소하는 모습은 민의의 전당이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실제로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책임 당사자로 지목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대부분의 정부 책임자들은 건재한 모습이다. 유족들은 정부가 진상 규명, 처벌에 관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에서 대형 참사 유족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장면은 낯선 모습이 아니다. 8년 전 국회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 이모군의 아버지 이창현씨는 2014년 10월29일 국회 본청 앞에서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나려던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에게 무릎을 꿇은 채 호소했다.


이씨는 간절한 표정으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꼭 도와달라"고 말했다. 차량 문이 열린 채로 이씨의 무릎 호소를 지켜보던 김무성 대표 모습은 사진 기자 카메라에 찍혔다. 해당 사진은 세월호 참사에 관한 대중의 관심을 다시 불러오는 계기가 됐다. 당시 오마이뉴스의 사진 보도는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한 '이달의 보도사진상'으로 선정됐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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