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마크 거만 보도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명 'xrOS' 변경"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애플이 최근 가상현실·증강현실(VR·A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X) 기기를 위한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명을 변경하면서 기기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만은 지난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MX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이름을 '리얼리티OS(realityOS)'에서 'xrOS'로 변경했다"며 기기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운영체제명에 포함된 'xr'은 확장현실의 약자로 관측된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 따르면 애플은 2022년 연말 또는 2023년 출시를 목표로 AR 헤드셋을 포함해 최소 2개 이상의 AR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애플은 AR 헤드셋과 함께 게임, 영상 감상, 화상 회의 등에 특화된 새 앱스토어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IT업계에서는 올해 6월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 22에서 A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됐다.
새 가상현실 기기는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의 퀘스트 시리즈에 비견될 만한 프리미엄 하드웨어 형태가 될 전망이다. AR 안경과 콘택트 렌즈 형태로, 맥북이나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M1 칩셋을 2개 탑재해 높은 성능과 휴대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에 새로운 하드웨어 분류가 추가되는 것은 2015년 선보인 애플워치 이후 8년여만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가시화되면 애플-메타를 주축으로 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메타 단독으로 주도해왔던 전세계 가상현실 시장 내 변화도 예상된다. 메타는 VR 기기인 퀘스트 시리즈로 VR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특히 '메타 퀘스트2' 연간 판매량은 1000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다른 회사들도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AR 글라스 시연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AR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글라스가 착용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캡션으로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 아이리스’라는 AR 헤드셋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로 VR·AR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가 요즘 화두"라며 "삼성전자도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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