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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내세운 디즈니+, 최민식 치켜세운 강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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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야심작…필리핀 카지노 전설 조명
“차무식 연기할 배우, 대한민국에 최민식뿐”

'카지노' 내세운 디즈니+, 최민식 치켜세운 강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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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는 반등을 꾀하는 디즈니+의 야심작이다. 오는 21일 공개를 앞두고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행사를 열었을 정도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시아 국가 매체 500여 명을 초청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아시아태평양(APAC) 2022’다. ‘카지노’를 마지막에 소개하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돈도 백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 전설이 된 차무식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드라마다. 살인사건에 휘말려 몰린 벼랑 끝에서 목숨을 건 최후의 베팅을 그린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민식·손석구·이동휘·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시즌으로 나눠 공개된다.

강 감독이 드라마를 만들기는 처음이다. 그는 1일 기자회견에서 “영화와 다른 긴 호흡이 두려웠지만, 각본을 쓰다 보니 자연스레 이야기가 길어졌다”며 “다음 편을 궁금하게 만드는 요소를 각 회 마지막에 배치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OTT 작업에 대해서는 “표현 수위에 큰 제한이 없어 오래전부터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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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는 폭력과 살인을 묘사하는 장면이 적잖게 나온다. ‘범죄도시’에 비견될 정도다. 단순한 액션물은 아니다. 차무식의 불우한 성장 배경과 1970·80년대 공기를 전하며 주제의식의 폭을 넓혀간다. 강 감독은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분을 만나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취재하기 시작했다”며 “실제 사건을 중심으로 큰 줄기를 만들고 픽션을 가미해 극적 재미를 높였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전달의 동력은 최민식의 노련한 연기다. 열탕과 냉탕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감정을 분출한다. 이전보다 한층 정제된 표현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강 감독은 “차무식을 연기할 배우는 대한민국에 최민식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학창 시절부터 롤모델로 생각해온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며 “모니터에 담긴 눈빛을 보며 연신 감탄했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처음 참가한 배우 오디션에서 ‘올드보이’ 연기를 따라 했을 만큼 존경하고 흠모했다. 촬영장에서 ‘성태야’라고 불러주셨을 때 전율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싱가포르=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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