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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문화 교배 감독도 품다…디즈니 구독층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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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커넥트’ 연출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
"디즈니+ 작품 만든다는 사실, 믿기지 않아"

디즈니+ '커넥트' 배우 및 감독. 왼쪽부터 정해인, 김혜준, 미이케 다카시 감독, 고경표[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디즈니+ '커넥트' 배우 및 감독. 왼쪽부터 정해인, 김혜준, 미이케 다카시 감독, 고경표[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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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커넥트’를 연출한 미이케 다카시는 일본의 개성 넘치는 감독이다. 극단적 폭력 묘사와 하위문화 교배로 많은 마니아를 거느린다. 대표작으로는 ‘비지터큐’, ‘이치 더 킬러’, ‘착신아리’, ‘제브라맨’ 등이 꼽힌다. 하나같이 꿈과 희망을 가리키며 동심을 사로잡아온 디즈니 작품과 결을 달리한다.


디즈니의 한층 넓어진 포용성은 구독층 확장을 위한 포석과 같다. 장르성과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을 대거 품으며 성장한 넷플릭스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셈이다. 변화의 중심에 선 미이케 감독은 생경한 느낌을 감추지 못했다.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아시아태평양(APAC) 2022’ 기자회견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그것도 디즈니+에서 작품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제대로 만들 수 있을 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되뇌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를 다룬 SF 스릴러다.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동수가 자신의 눈이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사실을 알고 벌이는 추격전을 그린다. 원작은 신대성 작가의 동명 웹툰. 미이케 감독은 제작 관계자들에게 추천받아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저를 적임자로 보신 분들이 많았다”며 “원작이 가진 매력을 잘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디즈니+ '커넥트' 스틸 컷[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디즈니+ '커넥트' 스틸 컷[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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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은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모두 한국 배우들이다. 지난 2~3년간 영화와 OTT 콘텐츠를 타고 위상이 격상했다. 미이케 감독은 “일본 배우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열정이 남달랐다. 매사 정열적이고 힘이 넘쳤다”면서 “연기를 포함해 배우로서 모든 걸 갖추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미이케 감독은 컴퓨터그래픽(CG)을 곧잘 활용해온 연출자다. ‘커넥트’에서도 다르지 않다. 살갗이 벗겨지고 출혈이 난무하는 장면 등에 대대적으로 삽입했다. 그는 “액션·스릴이라는 표피와 드라마를 모두 강화하기 위한 장치”라며 후자를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간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드라마다. 사람의 마음이 어디까지 약해질 수 있는지, 콤플렉스는 무엇이며, 고독은 어떻게 극복됐는지 등을 주목해서 봐 달라.”



싱가포르=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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