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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유로 국민 빵' 바게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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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장인 노하우와 문화" 인정
마크롱 대통령 '250g의 마법' 표현...4년 전 등재 주장

프랑스 파리에 있는 빵집에 전시된 바게트. 사진=EPA·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빵집에 전시된 바게트.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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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프랑스 식문화의 상징, 프랑스인의 '국민 빵'이자 주식인 바게트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바게트 빵의 장인 노하우와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렸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소식을 전하며 "250g의 마법과 완벽함이 우리의 일상에 있다"며 "이 기술의 인정을 위해 제빵사들과 미식가들이 수년간 함께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에 바게트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를 꺼낸 바 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 출신인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바게트는 매일의 의식이자 식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나눔과 즐거움의 동의어"라며 "미래에도 장인 정신과 사회적 관습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게트(baguette)는 프랑스어로 '막대기'를 뜻하는데, 가늘고 길쭉한 빵의 모양을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겉은 파삭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폭신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는 식품법으로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 4개의 재료만으로 바게트를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성을 들여 바게트를 굽는 장인들은 대량 생산 공장에 밀려 위기감이 높아졌다.


1970년만 해도 장인이 운영하는 빵집은 5만5000개로 주민 790명당 1곳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3만5000개로 주민 2000명당 1곳밖에 남지 않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 피뒤시알은 2019년 프랑스가 하루에 1600만개, 연간 60억개의 바게트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바게트의 기원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나폴레옹의 군부대가 운반하기 편하도록 길쭉한 빵을 고안했다는 설, 오스트리아의 기다란 빵 '팽 비에누아'에서 발전했다는 설, 1920년 제빵업자 보호를 위한 노동법이 발효되면서 빵 굽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가늘고 길게 만들게 됐다는 설 등이 전해진다.


한편 바게트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 '한국의 탈춤'과 북한의 '평양랭면 풍습' 등도 함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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