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출입기자단 만나 향후 계획 및 그간 소회 밝혀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30일 도청 출입 기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박 도지사는 “지난 5개월간 도정을 이끌면서 때로는 답답하고 깜깜할 때가 있었으나 많은 이들이 함께 일하며 힘을 보태줬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박 지사는 내년에 세워질 사천 우주항공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던 우주항공청 설립이 확정됐다”며 “올해 관련 법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 특별법이 국회 의결을 거치게 하고 2023년 안에 설립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산업은 최첨단 기술이 들어가야 하는 특성상 경남만으로는 되는 게 아니다”며 “대전 우주항공연구원, 전남 나로호 우주센터, 사천 우주항공청이 각 부분을 맡아 집중 지원을 받고 기술 인력이 힘을 합치면 윤 대통령 말씀대로 건국 100주년에 화성까지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근 도내 방위산업이 활성화되고 수주가 늘어나는 것을 언급한 박 지사는 “방위산업에 대한 품위 특히 핵심부품 국산화가 굉장히 심각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대통령에게 방산부품연구원을 방산기업이 밀집한 경남에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고 대통령도 방위산업 수출전략회의에서 경남을 중심으로 방위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날 참여했던 기업과 관계자들도 공감했고 방산부품연구원 설립은 우리 도가 추진할 일”이라며 “방위산업 활성화가 경남 경제를 일으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남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 발행에 관해서는 “발행 규모는 그대로 하되 시군과 협의해 할인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과의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통합추진단을 구성해 구체적 추진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정통합 추진에 가장 중요한 건 도민 여론 수렴”이라며 “부산시와 합의가 이뤄지면 두 지역민을 대상으로 대대적 여론조사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관행적·반복적·비효율적 운영으로 최근 폐지가 확정된 청년센터에 대한 반발에 대해서는 “센터 하나 폐지했다고 해서 경남도의 청년 정책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박 지사는 “어떤 센터든 도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이고 그 운영이 비효율적인데 방치하는 건 도지사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도가 직접 센터를 운영해야 청년에 대한 지원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청년정책은 도의 중요 정책 중 하나이고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내년에 200억원 더 늘려 편성했다”며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가 할 일을 구분해 중복되지 않고 시군센터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이날 창원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전면 해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오는 12월 1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창원을 방문해 현장을 실사할 예정이니 산업입지에 관한 그린벨트 해제를 요청할 것이라 밝혔다.
구산면 관광해양단지 조성 계획과 진해신항 문제 등에 관해서도 창원시와 협조해 시일 내 답을 이뤄낼 것이라 했다.
도내 지역건설업체 부도를 비롯한 지역경제 어려움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내년도 중소기업지원 육성자금 1000억원 이상 증액 ▲건설업 포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증가 ▲산업위기·고용위기 지역 재연장 정부 건의 ▲금융기관과 지역경제 지원대책 논의 등을 제시했다.
지난 8월 열린도지사실을 운영하며 도민 목소리를 듣고자 했던 그는 홈페이지와 SNS, 도지사실을 통해 들어오는 민원을 빼놓지 않고 확인한다고 밝혔다.
“민원을 받아 처리하는 부서에서 보고서를 올리면 항상 다 읽어본다”라며 “현실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보내온 제안을 통해 도전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책 아이디어나 충고 사항은 간부 회의에서 직접 이야기하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열린도지사실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도민의 소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박 도지사는 “풀어야 할 과제나 도정을 이끄는 방향 등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언론인들이 도민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전해주면 도정에 잘 반영해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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