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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파월 연설·지표 앞두고 혼조…나스닥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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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이번주 공개될 경제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7포인트(0.01%) 오른 3만3852.5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31포인트(0.16%) 낮은 3957.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72포인트(0.59%) 하락한 1만983.78에 장을 마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파월 의장의 연설, 이번주 후반 공개될 고용보고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대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경제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한 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중국 코로나19 재봉쇄에 따른 아이폰프로 생산 감소 우려에 이날도 전장 대비 2.11%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1.14%, 아마존은 1.63% 밀렸다. 엔비디아도 1.19% 떨어졌다.


반면 중국 보건당국이 고령층 백신접종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뉴욕에 상장된 중국주식들은 랠리를 나타냈다. 알리바바와 JD닷컴의 주가는 각각 5.25%, 6.69% 뛰었다. 디디 글로벌(+9.86%), 핀두오두오(+5.91%), 텐센트(+6.11%), 니오(+3.75%)도 일제히 올랐다.

이밖에 중국 인터넷회사인 빌리빌리는 기대 이상의 실적까지 보태지며 무려 22%이상 치솟았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인 히벳은 부진한 실적으로 11%이상 미끄러졌다.


이날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현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주요 경제지표와 당국자 발언 등을 대기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오는 1일에는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가격지수, 미국 10월 JOLTS(구인·구직) 보고서, 11월 ISM 제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2일에도 미국 11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있다. 또한 이에 앞서 파월 의장은 30일 브루킹스연구소가 개최하는 경제전망 및 노동시장 행사에 참석해 연설에 나선다. 투자자들은 이 자리에서 나올 경제 진단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주시하고 있다.


US뱅크의 빌 노데이 선임이사는 "시장의 초점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Fed의 12월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요인으로 옮겨갔다"고 진단했다. 이날 공개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낮은 100.2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석달 연속 떨어졌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9월 한달간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증시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우한 등 대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보건당국이 고령층 백신접종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빠른 시일 내 방역 기준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겔리스타 선임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전례 없는 시위 이후 나온 것이자 중국 당국이 봉쇄 규제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첫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러한 기대가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에스티 드윅 플로우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종료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으나, 시기상조"라고 짚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사람들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확진자를 사례별로 정확히 겨냥해 격리하는 형태로 재보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46%로 4bp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48%를 나타냈다.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를 밑도는 장단기 국채금리 현상은 수십년래 최대 폭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이러한 역전현상은 경기침체 전조 현상으로 평가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역전 현상이 경기침체 예고가 아닌,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소개했다.


유가는 다음달 4일 예정된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6센트(1.24%) 오른 배럴당 7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추가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세를 막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서면서 내년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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