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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방선거, 집권 민진당 참패…차이잉원 민진당 주석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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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6일(현지시간) 지방선거 참패를 확인한 뒤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6일(현지시간) 지방선거 참패를 확인한 뒤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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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6일(현지시간) 실시된 대만 지방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집권 민진당이 참패하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최대 야당인 국민당은 '수도권' 격인 북부의 타이베이와 신베이 시장을 차지하는 등 압승을 거두면서 2024년 총통 선거에서 정권을 탈환할 발판을 마련했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자이시 외 단체장을 뽑은 21개 현·시 가운데 민진당 후보는 5곳에서만 승리했다. 국민당 후보가 13곳에서 이겼으며 민중당이 1곳, 무소속이 2곳에서 이겼다. 자이시 시장 선거는 후보의 유고 상황으로 인해 내달 18일 별도로 치러진다.

국민당 후보는 6개 직할시 중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4곳에서 승리했다. 또 그 외 지역 중 지룽시, 신주현, 장화현, 난터우현, 윈린현, 이란현, 화롄현, 타이둥현, 롄장현 등에서 국민당 후보가 이겼다.


반면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진당은 직할시 중 타이난과 가오슝, 그외 지역 중 자이현, 펑후현, 핑둥현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이 1986년 9월 창당 이래 지방선거 사상 최대 참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민중당은 신주시장을 차지했고, 무소속 후보가 먀오리현·진먼현 2곳에서 이겼다.


차이 총통이 그동안 대만 독립을 강하게 주장해온만큼 이번 지방선거 민진당의 패배로 향후 대만의 대중 강경 노선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두 차례 총통 선거에서 연패했던 국민당은 2024년 총통 선거에서 정권을 탈환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차이 총통은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오후 9시를 조금 넘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만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민진당 주석직 사퇴를 선언했다.


다만 국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도 2020년 총통 선거에서 패한 바 있다. 2018년 지방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당시 야당이던 국민당은 22개 현·시장 자리 중 3분의 2에 달하는 15곳을 차지했고 민진당은 6곳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타이베이시 시장 선거에서는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국민당 장완안 후보가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졌던 보건복리부 부장(장관) 출신인 민진당 천스중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해 만 43세인 장 후보는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선거권자 연령 하향(만 20세→만 18세) 국민 투표는 부결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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