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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판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 러 시장 철수…구조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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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위해 푸틴 측근을 경영진으로 영입
모기업은 네덜란드로 이전…손실 최소화 목표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얀데스 그룹 본사의 모습. 모스크바(러시아)=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얀데스 그룹 본사의 모습. 모스크바(러시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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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구글'이라 불리던 러시아 최대 포털사이트 얀덱스가 국내 사업을 매각하고 본사를 네덜란드로 이전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얀덱스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까지 경영진으로 영입해 러시아 시장 철수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러제재가 장기화되면서 얀덱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러시아 기업들의 본사 이전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매체인 더벨(The Bell)에 따르면 얀덱스는 국내 사업 매각과 본사의 네덜란드 이전을 러시아 정부로 부터 승인받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 중이다. 얀덱스는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고자 그의 측근 중 한 사람인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회계감사원장을 경영진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드린 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으로 재임하던 1995년부터 함께해 온 최측근 인사 중 한명이다. 2002년 대통령 당선 이후 재무장관을 맡아 경제 개혁을 지휘하기도 했다. 더벨은 소식통을 인용해 "쿠드린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키리엔코 크렘린궁 수석 부실장과 만나 논의를 마쳤다"며 "최종 승인을 위한 회담은 이르면 이번주, 혹은 다음주 중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내려질 경우, 쿠드린 원장은 공직에서 물러나 러시아 얀덱스의 수장이 돼 얀덱스 러시아 지부와 관련 국내 기업의 매각을 총지휘할 계획이다. 얀덱스는 러시아 내 자회사들을 매각한 뒤, 본사를 네덜란드 지주회사인 얀덱스 NV로 이전하고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얀덱스는 이번 국내시장 철수와 구조조정을 통해 자율주행, 클라우드컴퓨팅, 교육기술, 데이터라벨링 등 4개 부문을 제외한 국내 회사는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번 구조조정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얀덱스 주주들은 물론 네덜란드 얀덱스 주주들의 동의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동안 구글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러시아 포털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영향을 가진 거대 정보기술(IT) 업체로 성장한 얀덱스가 러시아 시장 철수를 감행하는 이유는 대러제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러제재가 장기화되면서 기업가치가 폭락하고 적자가 누적돼왔다. 또한 자국 내 검열이 강화되면서 뉴스 및 블로그 사업을 러시아 소셜미디어 기업인 VK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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