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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도 노동자, 연말연시 대규모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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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도해운노조 “다음 달 중순부터 내년 초까지 파업”
물가상승률 11% … 임금 인상, 근로조건 개선 요구
미국 소매업체들, 철도 파업 가능성에 정치권 개입 촉구

지난달 5일 영국 런던의 유스턴역 출입구가 노조 파업으로 막혀있는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지난달 5일 영국 런던의 유스턴역 출입구가 노조 파업으로 막혀있는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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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영국 철도 노동자 4만여명이 연말연시에 대규모 파업할 예정이다. 영국철도해운노조(RMT)는 22일(현지시간) 철도 조합원이 다음 달 중순부터 내년 1월 초 사이에 네 차례, 총 8일간 파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4개 철도운영회사와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과 협상하지 못하자 12월 13~14, 16~17, 내년 1월 3~4일, 6~7일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것이다.


파업일에는 기존 열차의 5분의 1 수준만 운행된다. 또 RMT는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크리스마스 기간을 포함해 초과 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바클레스·HSBC 등 주요 은행과 테스코 등 슈퍼마켓에 현금을 수송하는 보안업체 G4S 직원 수백명도 12월 초에 48시간 파업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국에선 물가상승률이 연 11%가 넘어가면서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를 비롯해 우체국, 통신사, 환경미화원 등 공공 부문에서 임금을 올려 달라는 파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런던 대형병원 등을 포함해 상당수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간호사들도 연내 파업을 시작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교통부, 내무부와 입국심사 공무원들은 12월 중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150개 대학의 행정직원, 보안·청소·급식 인력 7만여명이 이달 말 파업을 예고했다. 믹 린치 RMT 사무총장은 "이번 파업은 우리 조합원들이 나라의 운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또 고용 안정, 임금, 근로조건 등을 요구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철도 파업 가능성이 제기돼자 소매업체들은 정치권이 개입해 막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월마트, 타킷, 베스티바이, 홈디포 등이 속한 미 소매산업지도자협회(RILA)는 "철도 파업은 전국적으로 물류 흐름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RILA는 "철도 운송 중단은 부패하기 쉬운 식품 배송과 제시간에 배달되어야 하는 전자상거래 등에 어려움을 준다"며 "미국 경제에 이미 닥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책 입안자들이 자초한 경제적 재앙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노조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미소매연맹(NRF) 역시 철도 운송 중단을 막기 위해 의회가 즉각적인 개입을 요청했다. 미국 최대 철도 노동조합이 백악관에서 중재한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키면서 2주 내 미 전역에서 철도 파업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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