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내 게임사에 5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도 8000억원대 투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펀드의 막대한 자금력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IT·게임사에 적극적인 투자…'脫 석유' 산업구조 전환
23일 업계에 따르면 PIF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카카오엔터에 최대 8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동안 카카오엔터는 신규 인수합병(M&A)을 위해 1조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엔터 측은 "투자 유치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PIF는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다. 약 5000억달러(약 600조원)의 자금을 보유한 세계 최상위권의 국부펀드다. 1971년 국왕령으로 설립됐으며, 1950년대 설립된 쿠웨이트 투자청과 함께 걸프지역내 국부펀드로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PIF는 수십년동안 별다른 활동없이 사우디 정부의 사우디 공기업에 대한 정부소유지분의 지주회사로서만 역할을 했다. 그러다 2015년 3월 사우디 각료이사회(Council of Ministers)가 PIF의 감독을 기존 재무부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지휘 하에 있는 경제개발 위원회(CEDA)로 옮기는 결정을 내리면서, PIF의 역할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 때 빈 살만 왕세자가 PIF 위원장을 겸임하게 됐으며, PIF의 이사회는 빈 살만 왕세자 측근의 기술관료들로 구성됐다.
PIF는 최근 3년간 고성장 가능성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외국기업에 전략적 투자 경향을 보여왔다. 이는 사우디의 재정 확보 수단을 다각화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우디 경제의 비(非)석유 산업 비중을 늘려가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빈 살만도 인정한 'K-콘텐츠'
외신에선 PIF가 정보기술(IT),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기업 주식을 사기 위해 약 100억달러(약 12조원)를 배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게임산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지난 1월 '새비 게이밍 그룹(Savvy Gaming Group)'을 출범한 이후 전세계 게임산업을 주도하겠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등 세계적 히트 게임을 제작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일본 게임사 캡콤의 지분 5.1%를 매입하기도 했다. 또 글로벌 e스포츠 기업 ESL게이밍을 1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게임사들도 빈 살만 왕세자의 '장바구니'에 담겼다. PIF는 엔씨소프트 지분의 9.26%를 확보하며 기존 2대, 3대 주주였던 넷마블과 국민연금을 제치고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또 넥슨 재팬에 누적 약 2조3000억원 가량의 지분 투자를 단행, 사실상의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국내 게임·콘텐츠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투자는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게임과 K팝, 드라마 등 콘텐츠 폭넓은 스펙트럼의 산업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PIF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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