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주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이 내년부터 부동산 대출 중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부동산 정보를 활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추가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2025년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000만명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이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갖춰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부터 부동산 대출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매물을 검색한 개인에게, 이용가능한 은행들의 대출 상품을 함께 노출해주는 형태다. 중개 상품에는 ‘전세대출상품’도 포함될 예정이다. 김지식 네이버파이낸셜 부사장은 21일 신용정보원 ‘금융데이터컨퍼런스 2022’에서 “이용자들은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서 매물 가격을 조회할 수 있는데, 해당 매물에 대해 전월세대출이 가능한지와 함께 (이용가능하다면) 가능한 금융상품의 대출한도나 금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의 중개력을 대출 비교 서비스 경쟁력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부동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매물 가격 정보를 이용자들이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해왔는데, 여기에 개인의 금융정보와 결합한 맞춤형 대출 정보들이 추가돼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타사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비교우위로 부동산이나 자동차 등 보유한 데이터의 차별성을 꼽고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맞춤형 금융상품 중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0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계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고, 연내 개인 신용대출 비교서비스 출시 계획도 밝혔다. 금융당국이 예금상품 중개를 허용하면서, 내년부터는 온라인을 통한 예금상품 비교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난 6월 “네이버 생태계의 다양한 서비스를 마이데이터에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속도위반만 2만번 걸린 과태료 미납액 '전국 1등'...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