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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깡통전세' 위험 경보…전세가율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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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오피스텔 전세가율 84.91%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증가세
젊은 층·1인 가구 위험 부담 커져
연립·다세대 전세가율도 상승세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오피스텔은 신축 매물이 너무 많아 안전한 물건인지 가늠이 어렵고, 매매가가 나와 있는 경우에도 전세가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선택의 폭에 제약이 있다"(최근 전세 물건을 찾고 있는 김이영씨(26))


젊은층 1인 가구 수요가 높은 오피스텔의 전세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줄면서 이들이 ‘깡통전세’ 문제에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성은 더욱 커졌다.

오피스텔 '깡통전세' 위험 경보…전세가율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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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 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율)은 84.91%를 기록했다. 통상 전세가율이 높으면 세입자가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있는 ‘깡통전세’일 가능성이 높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84.5%)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0년 7월 이후 정점을 찍었다.


전세와 매매가격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량이 더 큰 폭으로 줄며 전세가율이 상승하는 것이다. 지난달 오피스텔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102.43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전세가격 지수는 0.16포인트 하락했다.


오피스텔 전세가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젊은 층 1인 가구의 위험 부담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국토교통부의 2020년 주거실태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해 발표한 ‘오피스텔 100만호 시대, 성과와 과제’에 따르면 오피스텔 거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와 40대 이하 비중은 각각 73.4%, 77.4%였다.

수도권의 10월 전세가율은 전국 수치보다 높아 위험성이 더 짙다. 경기는 86.92%, 인천 86.83%, 서울은 84.22%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 1인 가구 수요가 많은 서남권(강서구·구로구·금천구·관악구)은 전세가율 87.12%를 나타냈다.


원룸이 많은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도 상승추세에 있어 임대차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연립·다세대의 평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67.7%로 전년 동월(67.3%) 이후 매달 상승·보합을 번갈아 가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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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임차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보증사고 건수는 652건으로 지방(52건)의 12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기간이 만료되는 보증금액 대비 보증사고가 발생한 보증금액을 나타내는 사고율은 수도권이 5.7%로 지방(1.5%)의 3배 이상이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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