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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추수감사절 앞두고 中봉쇄 우려에 하락…나스닥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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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월요일인 21일(현지시간)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따른 우려 등이 커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5.41포인트(0.13%) 떨어진 3만3700.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40포인트(0.39%) 낮은 3949.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1.55포인트(1.09%) 하락한 1만1024.51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우려와 산유국들의 증산 검토 보도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다이아몬드백에너지는 전장 대비 3.99% 하락 마감했다. 옥시덴털페트롤리움은 2.33%, 엑손모빌은 1.0% 미끄러졌다. 기술주도 부진했다. 테슬라는 6.84% 하락해 2020년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애플(-2.17%), 아마존(-1.78%), 구글 알파벳(-1.88%), 메타(-1.95%) 등도 일제히 내려앉았다.


월트디즈니는 2005~2020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이른바 '디즈니 월드'를 구축했던 로버트 아이거(밥 아이거) 전 CEO의 복귀 소식에 6.30% 뛰었다. 중고차회사인 카바나는 아르고스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 온라인 판매 확대로 기존 매장의 경쟁 우위를 일부 잃었다는 발표로 12.53% 급락했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의 파산신청 여파가 이어지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9%가까이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오는 24일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하고 25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주간이 될 예정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에 소비 추세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베스트바이, 노드스트롬, 달러트리 등 소매업체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고 봉쇄가 강화하자 뉴욕증시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2만명을 돌파했고 베이징에서는 사망자들도 확인됐다.


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중국 경제 재개와 함께 우리가 기대했던 세계 경제 회복스토리에 흠입을 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투자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봉쇄 강화가 제조업 생산 및 원자재 수요를 끌어 내릴 것이라는 우려에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철도파업 가능성이 높아진 것 역시 투심을 악화시켰다. 주요 철도 노조 중 일부는 앞서 백악관이 나서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거부한 상태다. 미국 내 화물 운송의 30%가량을 담당하는 철도 운행이 중단될 경우 하루 경제적 손실 규모는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10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전미활동지수(-0.05)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10월 성장세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뜻이다. 10월 경기확산지수도 0.13으로 전월(0.25)보다 낮아졌다.


현재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FOMC 의사록도 발표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의 영향이 보이는 것보다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지만 금리 인상폭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도 연설이 예정돼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4시 경 전장 대비 1bp 높은 3.827%선에서 거래됐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높아지며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8%이상 오른 107.8선에서 움직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랠리는 일시적"이라며 내년에 증시가 바닥을 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12월 S&P500지수 전망치는 4000을 제시했다. 반면 오펜하이머는 최근 S&P500지수의 랠리는 2023년 증시가 더 나아질 것을 보여주는 충분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Fed의 금리 인상이 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도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센트(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 한때 WTI는 3.5%이상 미끄러진 배럴당 77달러대를 찍기도 했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수요가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여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산유국에서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2월 4일 예정된 OPEC 산유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에서 하루 최대 50만배럴까지 산유량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골드만삭스는 올해 5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110달러에서 1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측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러시아산 원유를 대상으로 한 주요7개국(G7)이 계획 중인 가격상한제의 불명확성 등을 이번 하향 조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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