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남부 지역 누적 강수량 평년의 64%
광주시, 1인당 20% 물 절약 캠페인 돌입
봄 산불이 초겨울부터 시작될 수도

지난 16일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공원 사거리에서 강기적 시장과 시청 직원들이 '가뭄 상황 극복, 함께 행동하는 물 절약' 캠페인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공원 사거리에서 강기적 시장과 시청 직원들이 '가뭄 상황 극복, 함께 행동하는 물 절약' 캠페인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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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남부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광주·전남 지역은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비가 가장 적게 내렸으며 가뭄일수는 현재까지 250여 일로 49년 만에 가장 많다. 이에 광주시는 물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전남과 경남 섬 지역에선 제한 급수가 진행 중이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남부(호남·영남·제주) 지역 누적 강수량은 666.0mm로 평년 대비 64.8%에 그쳤다. 전남은 56.8%, 경남은 61.0%, 전북은 68.1%에 불과하다. 광주광역시 주민 143만명 중 86만명(60%)에게 마실 물을 공급하는 식수 전용 댐인 동복댐(동복호)은 현재 저수율 31.5%로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 10m 정도 낮아졌다.

이처럼 주요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 급감으로 일부 지역에선 생활용수는 물론 농업과 공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당근 60%를 생산하는 제주시 구좌읍에선 해갈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열었고 조생종 양파로 유명한 전남 고흥군 금산면에서는 살수 차량을 1400t의 물을 양파밭에 뿌리기도 했다.


석유화학·철강 업체가 있는 전남 여수산단과 광양 산단에선 공업용수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산단 입주 업체들은 기존 주암댐에서 공급받는 물 외에 섬진강에서 추가로 하천수를 끌어다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섬 지역은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통영시는 최근 우도에 1.8L 생수 828병을 급히 배로 보냈으며 산양읍 추도에도 같은 양의 식수를 공급한 바 있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달 5일부터 '1인당 20% 물 절약 캠페인'에 돌입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절수를 유도고 있으며 ▲수도 밸브 수압 낮추기 ▲모아서 빨래하기 ▲샤워 시간 절반 줄이기 ▲양변기 수조에 물병 넣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전남 외 남부지방 다른 지역도 올해 비가 적게 내렸다. 전북의 경우 지난 17일까지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치의 71% 수준인 894.6mm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1973년 이후 8번째로 적다. 경북과 경남 누적 강수량은 각각 786.7mm와 936.0mm인데 이는 평년 치의 70%와 64%이고 역대 순위로는 하위 4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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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주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이번 가뭄이 산불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춥고 건조한 날씨인 겨울에는 평년만큼 눈비가 와도 부족한데 초겨울부터 가뭄 지역이 확대되면 봄 산불이 겨울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성중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지역적 강수 편차로 남부에 가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뭄 지역 주민은 물 절약 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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