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 김정은 손 잡은 딸, 지도자 될 준비? … 외신 반응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서 김정은 딸 포착
지도자 되기 위한 교육·훈련, 정치적 지위 갖기엔 너무 어려 등 분석
AP통신 “핵 능력 증강에 자신감 드러낸 것”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자녀를 처음으로 공식 공개했다. 자리에 앉아 군부 인사들에게 손짓하며 지시하는 김 위원장의 말을 리설주 여사와 딸이 나란히 서서 손을 모은 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자녀를 처음으로 공식 공개했다. 자리에 앉아 군부 인사들에게 손짓하며 지시하는 김 위원장의 말을 리설주 여사와 딸이 나란히 서서 손을 모은 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현장에 나타난 한 여자아이의 정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로 추정되는 이 아이가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외신들은 그 배경에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신형 ICBM 화성-17형의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직접 지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화성-17형이 화염을 뿜으며 날아가는 모습과 발사대에 실려 움직이는 모습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바로 하얀색 옷을 입은 한 여자아이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딸로 추정되는 이 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은 채 시험발사 장면을 보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이 김 위원장의 자녀를 공식적으로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김 위원장의 자녀 수는 물론 성별이나 나이 등 구체적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왔다.


다만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날 공개된 사진 속 아이가 바로 김주애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김 위원장 자녀의 공식적인 첫 등장을 일제히 조명하며 그 배경에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을 인용해 "매우 중요한 장면"이라며 "딸을 저런 방식으로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으로서는 특정 수준의 평온함이 있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라고 전했다.


매든 연구원은 "이번 공개는 (김 위원장의) 딸이 지도자가 되기 위해 교육과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중앙 지도자가 될 준비를 하거나 고모(김여정 당 부부장)처럼 물밑 플레이어로 뛸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와 달리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 지도자의 아이들이 (아버지의) 역할을 넘겨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 전에 공식 석상에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들어본 바 없다"며 "김 위원장의 딸은 학생인 듯하고 정치적 지위를 갖기엔 너무 어려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북한 전문가 켄 가우스는 리설주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점에 주목했다. 가우스는 "리설주가 나타날 때는 언제나 관련성이 있는 전략적 메시지가 있다"며 "통상적으로 리설주의 등장은 긴장을 완화하고 (미사일 발사 등) 공격적 메시지 발신의 악영향을 줄이거나 내부 문제가 있을 때 김정은 일가의 결속력을 입증하려고 기획된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딸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핵 능력 증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봤다. 매체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가족들과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것은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전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