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10% 이하지만 백신이나 확실한 치료법 없어
고열과 혹 등 발생 … 유럽 거쳐 동남아·중국 등지로 확산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인도 북서부를 중심으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급속하게 확산해 소 15만마리 이상이 폐사됐다. 병이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으로 번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지트 나야크 인도 정부 축산·낙농국장은 17일(현지시간) EFE통신에 올해 소 200만마리 이상이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앞서 지난 9월 21일 기준 폐사 규모는 6만마리 정도였으나, 최근 두 달 동안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이에 당시 북서부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에서 수천명이 럼피스킨병 확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주로 축산업이 발달한 라자스탄주에서 집중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라자스탄 당국은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연방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 오염된 주사기나 급수통 등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소가 럼피스킨병에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피부에 지름 1∼5㎝ 크기의 혹이 형성되며, 우유 생산량 감소,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겪는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낮은 편이지만, 럼피스킨병과 관련한 확실한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축산농가에서는 산양두 백신을 소에 접종하고 있다.
전문가는 소에 특화된 럼피스킨병 백신 개발이 완료되려면 3~6개월이 더 소요된다고 보고 있다. K.P. 싱 인도수의학연구소장은 "일단 산양두 백신을 맞으면 소가 감염되더라도 가벼운 증세만 보인다"며 "아직 정보가 부족해 이 질병이 사람이나 다른 가축으로 전염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럼피스킨병은 현재 유럽을 거쳐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전국 시도 가축방역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관련 정밀진단 교육을 실시했다. 또 지난 8월에는 54만마리분 백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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