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5%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이 대세가 됐다. 은행들은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시중은행에서 연 6%대 예·적금의 등장이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우리 WON 플러스 정기예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5.05%로 5%대를 넘었다. 우리은행을 필두로 다른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5%대 정기예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도 5.01%로 5%대를 넘어섰고,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도 이날 기준 5%다. 신한은행의 '쏠 편한 정기예금'은 최고 연 4.95%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역시 5%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12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가 5.1%까지 올랐다가, 이날 기준 4.9%를 제공하고 있다.
범위를 더 넓히면 5%대 중반 상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은 최고 연 5.4%을 제공한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지급식)'은 최고 연 5.3%,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만기지급식)도 최고 연 5.0%의 금리를 주고 있다.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 역시 최고 연 5% 수준이다. 다만 우대이율 조건 등은 확인해야 한다.
예금 금리가 나날이 오르면서, 10월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규모가 8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뭉칫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다만 은행권이 블랙홀처럼 시중자금을 흡수하면서 대출금리 인상 우려도 나온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구매관리자비용지수(COFIX)'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와 직접적으로 연동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고돼 있고 그 폭에 대해선 이견이 많지만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수신금리 및 대출금리 모두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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