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폴란드에 우크라 '오발탄'…나토·러, 한때 직접대결 위기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바이든, 동맹국에 서둘러 '우크라군이 발사' 정보 공유
접경지 2명 사망…러 소행설에 확전 위기 고조되기도

폴란드 프셰보도프의 폭발 현장 근처 검문소에서 경찰이 검문하는 모습. 사진 AP=연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폴란드 프셰보도프의 폭발 현장 근처 검문소에서 경찰이 검문하는 모습. 사진 AP=연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대적 미사일 공습을 강행한 날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 폭발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낙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폴란드 외무부는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 40분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km 떨어진 루블린주 흐루비에슈프군 프셰보두프의 농경지에 떨어진 미사일이 폭발해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당초 미사일은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 미사일 공습을 가해 수도 키이우 등 12곳 이상의 도시를 파괴했다.


폴란드 정부는 미사일이 러시아제로 확인됐다며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해당 미사일은 러시아제라고 주장하며 폴란드 정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폴란드와 가까운 곳에 있는 표적을 타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으로, 나토는 동맹국이 외세의 공격을 받으면 전체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하는 집단방위체제를 유지한다.


폴란드의 미사일 폭발 사고가 러시아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집단방위 조약 발동으로 우크라이나전이 서방과 러시아의 직접 대결로 번질 수 있는 악화일로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이 쏜 지대공 미사일이 오발로 폴란드에 낙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초기 조사 결과 폴란드 접경지대에 떨어진 미사일은 궤적상 오발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안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해당 정보를 서둘러 공개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방문한 그는 영국, 프랑스 등 주요 동맹국 정상 앞에서 폴란드 미사일 폭발사고의 러시아 소행설을 부인했다.


AP통신은 미국 관리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날아오는 러시아 미사일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초기조사 결과를 밝혔다. 그는 "궤적을 볼 때 러시아에서 발사된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폴란드에서 발견된 잔해 사진을 러시아 방위산업 전문가들이 분석해본 결과 우크라이나 공군이 보유한 S-300 시스템의 대공 유도 미사일의 요소로 분명히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지점은 폴란드 국경에서 35㎞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초기조사 결과에 따라 전쟁 확산 위기는 넘긴 모양새다. 사안에 대한 현장 조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6일 나토 대사들을 긴급 소집해 논의에 돌입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책임과 관련해서는 사건 당일 러시아가 개전 후 최대 규모인 85발의 미사일을 쏟아부으며 대대적 공습에 나섰고, 이에 우크라이나가 방어에 나선 상황이었음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군과 민간을 가리지 않는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이 전쟁범죄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평화를 증진하려고 만난 이 순간에도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을 폭격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행위는 '야만적'"이라고 비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