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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에 가려진 성숙 공정 반도체…"수요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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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베닝크 ASML CEO "자동차 시장서 40나노 반도체 쓰임새 계속"
선단 공정 중심의 기술 경쟁 지속하지만…파운드리서 성숙 공정 비중은 유지

첨단에 가려진 성숙 공정 반도체…"수요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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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고부가가치인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계의 기술 경쟁이 잇따르면서 수익성과 기술 난도가 낮은 성숙 공정의 주목도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기기와 제품에 반도체가 탑재되면서 성숙 공정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성숙 공정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사인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전망하며 "첨단 및 기존 반도체가 모두 자동차 산업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5나노 등 첨단 반도체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30, 4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도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기술 발전으로 점차 첨단 반도체를 탑재하는 비중이 늘지만 동시에 28나노 이상 성숙 공정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수요도 잇따른다는 설명이다.


성숙 공정에서 양산되는 반도체로는 기기 제어에 쓰이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과 전원을 제어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영상을 구현하도록 하는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등이 있다. 대다수 IT 기기와 가전제품뿐 아니라 자동차에도 포함되다 보니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요 확대로 그간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기술 발전으로 점차 고성능 반도체의 쓰임새가 확대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주요 관심사에선 벗어나는 모습이다. 제품별 생산 조건이 다른 데다 수익성이 첨단 반도체보다 낮은 점도 주목도를 낮추는 요소가 되고 있다.

다만 모든 곳에 첨단 반도체가 쓰일 필요는 없는 만큼 앞으로도 성숙 공정의 비중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 평가다. 이주완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수요는 스펙트럼이 넓고 특히 파운드리로 가면 스펙트럼이 더 넓어진다"며 "성숙 공정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파운드리 1위 사업자인 대만 TSMC의 경우 첨단 공정부터 30나노 이상의 성숙 공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위 사업자인 삼성전자는 앞으로 선단 공정뿐 아니라 성숙 공정의 캐파도 늘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국내서 개최한 파운드리 행사에서 "머츄어(성숙)와 스페셜티 부문 캐파를 2024년까지 약 2.3배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산업에서 성숙 공정의 비중은 지난해 기준 76%였다. 트렌드포스는 2024년에도 성숙 공정이 동일한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반도체 산업 전망과 관련해선 파운드리 업계가 성숙 공정을 위해 특수 공정 개발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봤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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