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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가 보낸 메일, 통장에 들어온 돈 … 눈 뜨고 해킹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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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블로그 운영자 500명에게 해킹 메일 보내 개인정보 빼내
정지 계좌 풀도록 합의 조건으로 금전 요구하는 ‘통장 협박’ 사기도

16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도메인 주소를 교묘히 바꾼 주소로 인기 블로그 계정 수백개를 해킹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 중 특정한 표현과 관련 없음. 사진=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16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도메인 주소를 교묘히 바꾼 주소로 인기 블로그 계정 수백개를 해킹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 중 특정한 표현과 관련 없음. 사진=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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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피해자를 속여 금품 등을 챙기는 해킹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통장 계좌에 돈을 입금해 계좌를 정지시키거나 해킹용 도메인으로 보안 강화 메일을 보내 개인정보를 빼내는 식이다. 교묘한 수법에 자칫하면 눈 뜨고 코 베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인기 블로그 계정 수백개를 해킹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사기·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블로그 해킹조직 10명을 검거해 총책 A씨 등 주범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일당은 2021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네이버 인기 블로그 운영자 500여명에게 해킹 메일을 보내 얻은 개인정보를 제삼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네이버에서 사용하는 도메인 주소와 유사한 형태의 메일 주소를 만들어 블로거들을 속였다. 정상적인 주소의 도메인인 'naver.com' 대신 'nevercorp.com'이라는 가짜 도메인을 사용해 '해외 국가에서 네이버 계정이 로그인되었다'고 메일을 보낸 것이다. 이를 네이버에서 보낸 보안 강화 메일로 착각한 블로그들은 메일에서 요구하는 대로 비밀번호 등을 입력했다가 해킹 피해를 보게 됐다.


해킹된 블로그 계정은 마케팅 업자들에게 넘어갔다. 광고를 해야 하는 이들 업자에게 인기 블로그를 계정 1개당 1000만원대에 판매한 것이다. A씨 일당은 자신들이 마치 합법적인 블로그 판매 업자인 것처럼 사업자등록을 하고, 블로그 거래 때 매매계약서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의 타깃 계정 500개 중 실제 해킹이 이뤄진 계정은 150개가량이다. 이 중 경찰이 판매대금 입금까지 확인한 계정은 18개였다. 현재까지는 2억원의 범죄 수익금만 확인됐다고 한다.


통장 협박 사기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통장 협박은 보이스피싱 일당이 불특정 다수의 계좌를 정지시킨 후 계좌 명의인에게 계좌를 풀 수 있도록 합의하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들 일당은 특정 계좌에 돈을 보낸 후 경찰에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라며 허위 신고를 하거나 시중은행을 찾아 계좌 지급 정지를 신청하는 식으로 범행한다. 돈을 송금받은 피해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의 이름으로 된 모든 계좌의 전자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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