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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경제밀착...獨 BMW, 1.9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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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총리 "중국과 디커플링 해답 아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출처:블룸버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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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 BMW가 중국 시장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 외교 일주일 만에 나온 성과다.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독일과 중국의 '경제 밀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BMW는 이날 중국 북부 랴오닝성 선양시에 있는 리디아 공장의 설비 확장에 100억위안(약 1조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BMW는 성명을 통해 지난 11일 리디아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리디아 공장에서는 전기차 i3와 iX3 시리즈용 고성능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BMW의 중국 리디아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 규모는 250억위안으로 늘어나게 됐다. BMW는 "중국에서 전기차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은 "중국이 자사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계속 남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을 예고한 바 있다. BMW는 올해 5만3000대(9월 말 기준)의 전기차를 중국에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것이다.

이번 계약은 숄츠 총리가 폭스바겐, 도이체방크, 지멘스 등 독일 기업 총수 12명을 이끌고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숄츠 총리는 시 주석이 지난달 3연임을 확정한 뒤 서방 지도자 중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실리를 챙겼다.


중국은 숄츠 총리의 방중에 맞춰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여객기 14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계약이 슐츠 총리의 방중 기간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국이 구매 계약한 여객기는 A320 132대와 A350 8대로, 계약액은 170억 달러(약 24조550억원)다.


SCMP는 "이번 BMW 계약을 계기로 향후 몇 달간 중국과 독일 사이에 더 많은 무역·투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된다"고 전했다.


숄츠 총리의 방중은 유럽연합(EU)은 물론이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 견제 움직임과 어긋난다. 지난해 말 취임 일성으로 '대만, 인권' 등을 강조했던 그가 자국의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서방의 공동 대중 노선에서 일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전날 싱가포르를 찾은 숄츠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과의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위험하고 일방적인 의존성을 축소하는 것을 포함해 새로운 국가 안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독일 재계 지도자들이 무역 다변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무역 다변화가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원자재나 기술 등에 대한 일방적인 의존을 줄이는 것은 독일의 국가 안보에 중요하지만, 디커플링이 해답은 아니다"라며 "또 다른 무역 장벽이 들어서는 세계는 더 나은 곳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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