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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국회의장에 국정조사 추진 촉구했지만… 김진표 "與 설득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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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국정조사 특위 구성 권한
金 '여야 합의로 추진' 원칙 강조
야3당, 실무 작업 먼저 착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김진표 의장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면담을 갖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김진표 의장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면담을 갖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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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야3당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추진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지만, 김 의장은 여당을 더 설득해야 한다며 결단을 보류했다. 이에 야3당은 이번주 중으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을 구성할 것을 의장에 요구했다.


15일 야3당을 대표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와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김 의장을 찾아 회동했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국정조사 요구서가 제출되면 각 교섭단체 대표 의원과 협의해 조사를 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앞서 야3당은 국회의원 181명이 동의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날 회동에 앞서 야3당 대표들은 김 의장에게 국정조사 추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강제수사와 국정조사가 무슨 선택의 문제인가. 당연히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적으로 해서 오히려 강제수사에 도움되는 것이 국정조사"라며 "저희도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의힘을 설득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지만 끝내 국민의힘이 진실규명을 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의장께서도 국민의힘을 설득하는 데 함께 나서달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도 "24일 본회의까지 9일이 남았다. 제 생각에는 결단의 시간이 다가온다고 보여진다"며 "정의당도 같이 국민의힘을 최대한 끝까지 설득하려고 애쓰겠다. 국회의장도 여야의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해주셔야겠지만 어느 시점에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용 원내대표도 "8년 전 세월호 참사를 아프게 바라봤던 사람으로서 이번만큼은 달라져야 한다는 말씀으로 국회의장께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국민이 안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을 설득해주시되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결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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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국회의장은 결단을 내리진 않았다. 여당을 설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40여분간 진행된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께서는 이 사안의 강제성과 심각성을 감안해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했다. 다만 국정조사가 여야 합의로 추진되는 것이 더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거란 생각 하에 여당을 더 설득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야3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이번주 내로 특위 구성을 해야 한다는 기한을 제시했다. 용 원내대표는 "24일이라는 물리적 기한이 있기에 국회법,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께 설득과 함께 결단해주길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도 우선 야3당이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하면서 여당의 협조를 기다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되려면 이번주 중으로는 국정조사를 위한 위원회 명단이 제출돼야 한다"며 "우선 야3당은 무소속 의원과 함께 이번 국정조사 요구서에 기반해 국정조사 계획서 안을 실무적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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