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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화폭에 담은 ‘화가’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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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표갤러리서 개인전 'HIT THE ROAD'

모로코 화폭에 담은 ‘화가’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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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마음을 가라앉히기 시작한 붓질을 이어온 지 벌써 18년, 매해 1~2회씩 꾸준한 개인전으로 관객을 찾고 이젠 전시에 앞서 컬렉터가 먼저 작품을 찾는다. 배우, 아니 화가 하정우는 연기 활동 못지않은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미술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성장했다.


표갤러리는 17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하정우 개인전 'HIT THE ROAD'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은 삶의 모든 영역에 정체기를 가져왔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세계와의 단절’이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은 하늘길을 굳게 닫았고, 우리는 여행을 떠나 넓은 세상을 보고 경험할 수도, 세계 각지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이 시점 작가 하정우는 우리에게 다시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HIT THE ROAD'는 올해 하정우가 영화 촬영을 위해 떠난 모로코에서 보고 느낀 것을 담은 신작들을 선보인다.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등 모로코 현지의 이국적인 풍경과 분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캔버스 화면을 채운 다수의 도자기와 패턴이다. 전통 공예는 모로코의 뿌리 깊은 유산 중 하나로 모로코 어느 지역에 가도 형형색색의 도자기와 카펫을 볼 수 있다. 도자기의 화려한 색감과 복잡하고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Arabesque)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하정우는 캔버스 곳곳에 풍부한 패턴을 그려 넣었다.

하정우, Royal Palm,Mixed media on Canvas,160 x 123 cm. 사진제공 = 표갤러리

하정우, Royal Palm,Mixed media on Canvas,160 x 123 cm. 사진제공 = 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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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일상 속에서 시선을 사로잡을 것들을 그려온 그는 모로코 일정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영감의 연장선을 이어나갔다. 전시 작품 중 일부는 그가 귀국 후 모로코에서 경험한 것들을 그만의 재치 있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


전시주제 'HIT THE ROAD'는 다소 생소한, 직역하면 말이 안 되는 어색한 표현이지만 흔히 사용되는 영어 관용구로 "여행을 떠나다", "길을 나서다"를 의미한다. 하정우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멈춰있던 모두에게 새로운 여정을 떠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해방감과 더불어 작은 위안을 선사한다. 'HIT THE ROAD'는 네이버 예약 플랫폼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하정우는 2004년 연기 작업 틈틈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2010년 첫 개인전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화가 활동에 나섰다. 매년 서울 표갤러리, 호림아트센터, 까르띠에, 인사아트센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미국 뉴욕 및 LA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해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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