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내 만기 회사채 406조934억원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국내 267개 대기업이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채권 규모가 40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추세라 기업들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67개 기업이 아직 갚지 않은 채권 규모는 모두 1084조6076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406조934억원으로 전체 미상환 잔액의 37.4%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은행(71.51%), 조선·기계·설비(50.8%)가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돈이 전체 미상환 잔액의 50%를 넘었다. 기업별로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엘리베이터 등 10개 기업이 1년 이내 미상환 회사채 잔액이 100%였다.
기업별로는 금융권을 제외하면 현대자동차가 20조662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여신금융 회사채가 연결기준으로 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금조달 규모가 큰 여신금융 등 금융채를 제외한 일반 1년 이하 만기도래 회사채 잔액 규모로는 한국전력공사가 7조8403억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SK(6조5708억원), 삼성생명(3조9353억원), 포스코홀딩스(3조4480억원), 한화 (2조811억원), KT(2조508억원), SK텔레콤(1조7164억원), SK이노베이션(1조6700억원), LG화학(1조3850억원), 롯데쇼핑(1조2709억원), 대한항공(1조788억원), 호텔롯데(1조677억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1조501억원) 등 16개 일반기업이 1조원을 넘겼다.
미상환 잔여기간이 1년 이하 비중이 높은 기업들로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엘리베이터, 코오롱글로벌, 오리온, 아시아나항공, 영원무역, 명신산업, 동국제강, 대한해운, 신세계건설 등 10개 기업이 회사채의 100%가 만기상환 잔여기간 1년 이하였다. 금호건설(97.3%). 동부건설(93.7%), 삼성중공업(89.9%), 현대두산인프라코어(84.8%), LIG넥스원(81.5%), 엠에스오토텍(81.4%) 등 6개 기업이 1년 이하 만기상환 회사채 잔액이 전체 회사채의 80%를 초과했다.
한편, 500대 기업 중 사채 발행 내역이 없는 기업은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전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KT&G, 셀트리온 등 85개 사에 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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