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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급등 후 숨고르기…나스닥 1.12%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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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으로 지난 주 강한 랠리를 나타냈던 미국 뉴욕증시는 월요일인 14일(현지시간) 숨고르기 양상에 돌입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1.16포인트(0.63%) 떨어진 3만3536.7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5.68포인트(0.89%) 낮은 3957.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7.11포인트(1.12%) 하락한 1만1196.22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헬스케어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모더나는 최신 코로나19 부스터 백신에 대한 긍정적 소식이 전해지며 전장 대비 4.57% 상승 마감했다. 경쟁사인 화이자도 3.45% 뛰었다. 머크앤코(+2.44%), 존슨앤드존슨(+1.57%), 아스트라제네카(+1.82%)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지난주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기술주는 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25%, 테슬라는 2.56% 떨어졌다. 아마존은 이번주 약 1만명 규모의 해고에 나설 것이란 보도 이후 2.28% 미끄러졌다. 이밖에 오틀리는 예상보다 큰 분기 손실을 공개하며 12% 이상 미끄러졌다. 해스브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목표가를 주당 73달러에서 42달러로 낮추면서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 주 랠리 배경을 뒤돌아보는 숨고르기 양상이 확인됐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는 "3분기 실적시즌의 공세, 쏟아지던 월말 및 월초 경제데이터 발표가 지났고, 이제 휴가시즌에 돌입하려고 하면서 이번주는 시장의 정보 소강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 이어질 금리 경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랠리가 과도하게 앞서나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주 S&P500지수의 상승폭은 5.9%에 달해 주간 기준으로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1%, 다우지수는 4.2% 치솟았다. 이날 하락장은 이러한 랠리에 따른 차익 매물이 몰린 한편, 과도한 랠리에 따른 경계감이 배경이 된 셈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곧(soon)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해야할 추가 작업이 있다"고 금리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금리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Fed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75~4.0%까지 높아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12월 13~14일 예정된 FOMC에서 Fed가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를 올리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시장은 현재 오는 12월 Fed의 빅스텝 전망을 80%이상 반영하고 있다. CPI 공개 이전인 지난 7일 52%에서 높아진 수치다. 반면 자이언트스텝 전망은 일주일 전 48%에서 이날 19.4%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어진 고강도 긴축으로 내년 경기가 둔화하며 인플레이션도 빠르게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가 현 5.1%에서 내년 중반 3.5%, 내년 연말 2.9%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선을 회복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4%선으로 올랐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5%이상 오른 106.8선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FTX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가상화폐 불안도 주시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장 대비 1%가량 낮은 1만632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 사태를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조사 중이라는 보도도 이날 나왔다. 바하마 경찰도 앞서 성명을 내고 FTX의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FTX는 유동성 위기로 지난 11일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유가는 강달러로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09달러(3.47%) 하락한 배럴당 85.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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