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의 장기화가 확인됐다며 세계 경제 전망이 더 암울해졌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번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위해 준비한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블로그에 우울한 전망을 함께 공개했다. IMF는 블로그에서 주요 20개국(G20) 구매관리지수(PMI)가 지난 몇 달새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며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냈을 때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IMF는 10월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7월에 제시했던 2.9%보다 0.2%포인트 낮은 2.7%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2%를 밑돌 확률도 25%라고 덧붙였다.
IMF는 당시 보고서에서 세계 3분의 1의 국가가 올해와 내년에 최소한 2개 분기 연속 경기 위축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3분의 1의 국가가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IMF는 이로 인해 2026년까지 4조달러 규모의 생산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블로그에서 물가를 낮추고 채무 취약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국가에서 재정ㆍ통화 정책 긴축이 계속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몇 달간 G20 국가에서 더 많은 긴축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긴축 조치가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고 특히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부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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