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계속해서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지역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동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활동이 계속 강화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서도 군사화와 위압적 활동 등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8월 중국이 대만 인근 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도 지역 안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동아시아 지역 안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위구르 사람들의 인권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SCMP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있기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 능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방위비를 상당히 증액하겠다는 결의를 전했고, 바이든 대통령의 강한 지지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은 미일 정상회담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은 중국과 관련한 여러 과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계속 미일이 긴밀히 연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한 "두 정상은 북한에 의한 전례 없는 빈도와 양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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